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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국회/박경순 기자]당내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6일 칩거를 이어가며 탈당 여부 등을 고심하고 있어 탈당 여부에 따라 당내 내홍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박 위원장의 칩거에 따라 조정식 사무총장과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해 우윤근 정책위의장, 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 김현미 전략홍보본부장, 윤관석 수석사무부총장 등 원내지도부는 전날 잇따라 회의를 갖고 "어떤 경우에도 탈당은 있을 수 없다"며 "만약 박 위원장이 조금이라도 그런 의사가 있다면 적극 만류하자"고 결의했다.
이에 당무를 책임지고 있는 조 사무총장과 원내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김 원내수석부대표가 원내지도부 대표로 이날 박 위원장과의 재접촉을 시도할 방침이다.
특히 당직자들과 원내대표단은 당내 강경파 설득 작업도 들어간다. 이는 당내에서 박영선 사퇴론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의원은 이번 사태가 탈당까지 고민해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며 박 위원장을 두둔하고 있고 반면 유승희, 최재성 등 당내 강경파 의원 10여명은 박 위원장의 탈당은 있을 수 없지만 원내대표 사퇴 요구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어 간극이 크다.
사태 해결을 위해 정세균·박지원·이석현 등 중진 의원 10여명은 빠른 시일 내에 의원총회를 열자고 제안했으며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 소속 의원들은 현안에 대한 문자 투표 등 전체 의원들 뜻을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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