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 에볼라 의료진 파견, 여·야 의견충돌

기사입력 2014.10.2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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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 = 장선희 기자] 정부가 11월 하순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아프리카 현지에 보건인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하면서 여·야가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당은 우리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공동대응에 동참하기 위해 보건인력 파견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안전 확보 문제를 제기하며 의료진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하고 나섰다.

여당은 또 국내에서도 격리시설을 갖춘 병원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야당은 해당 병원들은 고병원성 바이러스를 격리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세계보건기구에서도 모든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서 에볼라 확산 폐지를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을 적극 동참하기 위해 보건인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특히 “그만큼 위험하기 때문에 대규모 확산으로 우리나라에 현실적인 유입이 되기 전에 안전을 위해서 국제사회 공동의 대안으로 막아내자는 그런 뜻이라고 본다”며 “바이러스는 전염성 질환이기 때문에 우리가 가만히 있는다고 해서 막을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국내로 들어올 경우에는 국내 17개 국가 격리지정 병원이 있다. 이 병원들의 고위험성 환자 등을 격리할 수 있도록 공지를, 필터를 해서 멸균처리하고 실내압력을 낮게 유지해 공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게 하는 첨단시설, 병원 내에 14개가 설치돼 있다”며 안전을 강조했다.

반면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같은 라디오에 출연해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해서 진료인력을 보낸다고 할 때는 에볼라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로운 곳에 파견하는 게 아니고 그 에볼라의 감염된 환자들을 치료하는 치료시설로 가야된다”며 “그럴 경우에는 안전지대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두번째로 우리나라가 이 에볼라 관련된 연구시설이나 연구 근거, 치료 방법이 전혀 없다”며 “실제로 우리가 제대로 인력을 보낸다고 하지만 이분들이 치료할 능력이나 여려 가지 신약이나 기술이 숙련된 분들이 가는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특히 “지금 우리나라 병원에 있는 격리시설이라는 곳도 3급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격리시설”이라며 “에볼라는 4급 고병원선 바이러스인데 이것에 대해서는 전혀 어떤 데이터도 어떤 치료 신약도 어떤 치료 시설도 없다. 한 명이라도 감염이 될 경우 우리 정부가 대처할 수 있는 게 전혀 없다는 점에서 굉장히 위험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장선희 기자 gracejang0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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