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인간에게 슬기와 지혜를

기사입력 2010.07.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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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찾아오는 장마지만 지난해처럼 집중호우가 내려 많은 수해를 내기도 하고 올해 중부지방처럼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마른 장마’가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장마(1971~2000년까지 30년 평균 기준)는 제주도에서는 6월 19일, 남부지방은 6월 22~23일, 중부지방은 6월 23~24일 시작된다.

 또 장마가 끝나는 시기는 제주도가 7월 20~21일, 남부지방이 7월 22~23일, 중부지방은 7월 23~24일이다.

장마 기간인 32~33일 동안 전국의 평균 강수량은 338.1mm(지역에 따라 190~449mm)로 연간 강수량의 25%에 해당한다.

국립기상연구소는 2008년 장마철에 내리는 비를 수자원 확보라는 관점에서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약 2,430억 원에 이른다고 추산하기도 했다.

 기상학적으로는 장마전선이 원인이 돼 지속적으로 비가 내리는 것을 말한다. 기온이 낮고 습기가 많은 오호츠크해 고기압과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에 전선이 생긴 후 한반도 상공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오호츠크해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온도 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두 고기압 사이에는 뚜렷한 전선이 형성된다. 장마전선은 양쪽의 고기압 세력이 밀고 당김에 따라 남북으로 오르내리는데 이것을 장마 전선의 남북진동이라고 한다.

남쪽의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강해져 전선을 북쪽으로 밀어 올리면 한반도에는 무더운 여름 날씨가 나타나고 장마전선은 사라진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면서 폭염이 기승을 부린다. 지구온난화 추세로 인해 여름철 폭염 혹은 열파로 인한 피해가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2003년 프랑스에서만 노인을 중심으로 1만 5000여 명이 폭염으로 인해 숨졌고,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 전체로는 3만 5000여 명이 피해를 보았다.

극단적인 고온은 인체에 엄청난 부담을 주게 된다.

체온 조절이 잘 되지 않는 노인들은 특히 위험하다. 2008~2009년 폭염특보 시행 결과를 보면 예상대로 남북 내륙지방에 폭염이 자주 발생했다.

 지난 2년 동안 폭염주의보에 해당하는 날씨가 나타난 경우는 경남 밀양이 50일로 가장 많고 대구 45일, 경남 합천 44일, 경북 의성 38일 등의 순이었다.

반면 강원도 태백과 대관령 등 고도가 높은 지역이나 부산, 여수, 울릉도 등 해안 지역은 폭염주의보에 해당하는 날씨를 보인 경우가 없었다. 열대성 저기압은 발생하는 장소에 따라 부르는 명칭도 다양하다. 북태평양 서쪽 해상에서 발생하면 태풍이라고 부르지만, 인도양에서 발생하면‘사이클론’, 북대서양 서쪽 해상에서는‘허리케인’, 남반구 호주 북부 해상에서 발생하면‘윌리윌리’라고 부른다. 한반도에 다가오는 태풍은 북위 4~25도, 동경 120~160도 사이에 이르는 바다에서 생성된다.

 여름철 태양이 작열하면 남방의 여러 섬의 지표면이 가열돼 상승기류가 생기고 주변 바다에서는 이 빈 곳을 채우기 위해 섬을 향해 바람이 불어 들어오게 된다.

 이 때 섬과 바다 사이에 소용돌이가 생기고 이것이 발달해 태풍이 된다. 바닷물 수온이 높아 수증기 발생이 많으면 열대성 저기압은 상승기류를 끊임없이 일으켜 태풍으로 커지게 된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 공군과 해군에서 공식적으로 태풍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고, 예보관들이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붙이는 게 관례가 됐다.

 큰 피해를 낸 태풍의 이름은 피해를 본 나라의 요청으로 빠지고 대신 새 이름을 넣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개미·나리·장미·미리내·노루 등 10개를, 북한에서도 기러기·도라지 등 10개를 제출했다.

[나경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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