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어르신 ․ 장애인 빨래 걱정 끝

하동군,금남면 사랑 나누미 빨래방 개소 이어 관내 전 읍․면에 확대운영
기사입력 2011.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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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어르신 ․ 장애인 빨래 걱정 끝

하동군,금남면 사랑 나누미 빨래방 개소 이어

관내 전 읍․면에 확대운영

지난 31일 오전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 금남복지회관. 아침부터 면소재지의 복지회관 주변이 푸른색 조끼를 입은 사람들로 소란스럽다.

 

김형노 면장을 비롯한 면소무소 직원과 농협장, 새마을부녀회 회원 등 20여명이 행사(?) 준비를 위해 부산한 움직임을 보인 때문이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치러질 사랑 나누미 빨래방 개소에 앞서 막바지 작업을 한 것이다.

 

금남면은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과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계층의 생활불편을 들어주고자 금남면 복지회관 내 창고시설을 리모델링해 68㎡ 크기의 작은 공간을 마련했다.

 

면사무소는 그곳에 20kg 짜리 세탁기 1대와 30kg 짜리 건조기 1대를 설치하고, 시간에 맞춰 간단한 개소식을 했다.

 

빨래방은 오는 5월까지 주 5일, 그 이후로는 주 3일간 운영되며, 새마을부녀회가 운영 주체가 돼 회원들이 빨래를 수거하고 배달까지 직접 해주는 원스톱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빨래방 운영계획은 금남면에만 한정되는 게 아니다. 하동군은 금남면을 시작으로 13개 전 읍․면에 1곳씩 빨래방을 설치해 거동이 불편하고 생활이 어려운 가정의 큰 빨래를 무료로 세탁해 줄 계획이다.

 

군은 이를 위해 세탁기 구입비 등 303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고 있으며, 읍․면별로 여성․봉사단체 등을 빨래방 운영주체를 선정해 자율적으로 운영하게 할 방침이다.

 

군이 전 읍․면에 빨래방을 설치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지난 2009년 5월 하동읍내 종합사회복지관에 빨래방을 설치한 뒤 여성단체협의회에 운영을 위탁했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일이 생겼다. 하동군 전역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한정된 인력으로 거리가 먼 곳에는 빨래감 수거와 배달이 어려운데다 빨래를 맡기는 사람들도 불편이 따랐다.

 

이런 어려움과 불편을 해소하는 방안을 강구하던 중 전 읍․면에 빨래방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부터 읍․면으로 확대․설치하게 이르렀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군민들이 보다 쉽게 빨래방을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된 것이다.

 

군 관계자는 “농촌이 고령화하면서 빨래를 제대로 못하는 어르신들이 많은 만큼 복지사각에 놓여있는 노인과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해 무료 세탁 지원사업을 펼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저소득층의 생활안정을 위해 최상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왕국 기자 hyk560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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