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마음 아팠다",이완구-우윤근'눈물의 재회'

기사입력 2015.02.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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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표가 24일 국회 대표실에서 이완구 국무총리와 인사하고 있다[사진출처/새정치민주연합]
[선데이뉴스=국회/박경순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를 찾았다. 이 총리는 24일 오전 국회를 찾아 정의화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를 잇따라 만났다. 이날 눈길을 끈 것은 야당 지도부를 찾은 이 총리의 눈물이었다.

이 총리는 먼저 정 의장을 만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나를 바라보는 성찰의 시간이 됐다"면서 "꿈에도 생각지 않았던 상황이 벌어져 당혹스러웠는데 임명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의장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죄송하다. 배전의 노력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중국 고전 맹자의 글귀를 인용해 "하늘이 장차 사람에게 큰 임무를 내리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 심지를 지치게 하고 뼈마디가 꺾어지는 고난을 당하게 한다"면서 "좋은 경험으로 여겨달라"고 화답했다.

이 총리는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만나 "지금과는 다른 형태의 당정청, 당정의 협력 관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김 대표는 "집권 3년차에 국민에게 결과를 보여 드려야 하는 시기가 됐다"며 "개혁의 최선봉장이 돼서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 총리에게 "우리 당이 (총리 인준에) 반대했던 건 지나간 일이고, 박근혜 대통령 불통' 문제까지 잘해달라"고 주문하자, 이 총리는 "박 대통령께서도 소통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하고 계시다. 소통에 힘쓸 수 있도록 잘 보필하겠다"고 답했다.

이 총리의 눈물은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만났을 때 흘렀다. 여야 원내 협상 파트너였던 두 사람은 총리인준안 처리 과정에서 쌓인 앙금을 눈물로 털어냈다.

우 원내대표가 "총리를 도와드리지 못해 마음이 아팠다"고 눈물을 흘리자, 이 총리도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았다. 우 원내대표는 "야당 원내대표가 참 어렵다. 저한테는 지금도 총리보다는 이 방에서 같이 대화를 했던 분"이라면서 "총리가 되더라도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해야 할 저의 파트너이고 훌륭한 인생 선배였다는 건 마음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경순 기자 21pk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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