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4.29 재보선의 핵으로 등장한 '관악을'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국민의 관심 집중은 물론 이슈지역으로 급부상.
기사입력 2015.03.3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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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윤석문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국민모임에 합류한 정동영 전 의원이 30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관악을에 출마선언을 하였다.
 
기자회견을 하며 “정면승부를 벌이겠습니다. 기득권 보수정당 체제를 깨는데 제 몸을 던지겠습니다.”라고 밝힌 정동영 전의원은 당초 이번 재보선엔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국민모임 측의 권유를 받고 출마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모임의 인재영입위원장인 그는 국민모임은 광주, 성남, 인천 강화에도 후보를 내지 못하는 등 인재영입에 실패했다는 점과 한 달 뒤 재보선에서 빈손의 결과로는 제대로 된 대안야당을 건설할 수 없을 것 같다는 판단에 출마를 결심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국민모임 창당에 참여한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 결심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의 재보선 전략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된다.
관악을을 당선권으로 분류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의 입장과는 달리 국민모임 측은 관악이 전통적으로 야당의 텃밭인 점과 민주당 대표에 대선후보를 지낸 정 전 의원의 대중 인지도가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점 그리고 관악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호남 출향민의 친노에 대한 거부감 등을 고려해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서울 관악을 지역구에선 새누리당 오신환,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관악을 재보선에는 정의당 이동영 전 서울시 의원, 무소속 이상규 옛 통합진보당 전 의원,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등이 출사표를 던져 승리를 위한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정동영 전 의원이 관악을 출마를 선언한 오늘(30일)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한 달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서울 관악을을 일제히 방문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관악을 오신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었으며, 새정치민주연합도 같은 시각 문재인 대표 등 지도부 주재로 관악구 문화복지시설인 난향꿈둥지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진행했다.

전통적으로 야당 강세지역인 관악을에 정동영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함으로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반적인 선거전략에 큰 변화를 주어야 하지만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3파전이 될수록 유리한 입장이기에 애써 반가움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입장에서는 경선과정에서부터 김희철 전 의원과 정태호 후보간의 치열한 경선과정을 겪으며, 힘든 상황을 경험했기에 자체적인 표 단속에도 어려움이 많은 현실에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선언은 4.29 재보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이상규 옛 통합진보당 전 의원과 정의당 이동영 전 서울시 의원 등의 표는 야권으로 흘러갈 수 있는 표를 잠식하는 상태이기에 전반적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입장에서는 고전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상대적으로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4.29 재보선에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전망이 나온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경제심판론으로 이번 재보선을 유리하게 이끌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었고 그동안 절대 강세지역이었던 관악을에서 승리하여 내년 총선에서 서부벨트지역의 유리한 선점을 노리고 있었으나 야권후보의 난립으로 관악을 선거에도 빨간불이 켜짐으로 내년 총선까지 그 여파가 이어질 수 있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상대적으로 새누리당에서는 계속적인 열세를 보였던 관악을에서 승리하게 되면 내년 총선과 향후 서울시 전반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4.29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의 오신환 후보가 승리하게 되면 당의 입장에서 후보에 대한 예우가 달라질 수 있으며, 새누리당의 이정현 후보가 예상을 뛰어넘어 호남에서 당선되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당내 새로운 희망 인물로 급부상 할 수 있다.
이는 향후 서울시장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었던 이번 4.29 재보선이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특히 관악을 지역이 관심의 핵으로 등장하여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가 되었다.

이번 4.29 재보선은 내년 총선을 대비한 전초전과 경제 및 안보 등이 결합된 중요한 선거로 자리매김 하고 있기에 국민의 관심과 더불어 당선자에 대한 기대까지 집중되고 있다.

[윤석문 기자 smyun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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