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진관스님과 함께 떠나는 제1회 역사문화탐방

역사문화탐방
기사입력 2015.06.0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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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박희성 기자] 진관스님과 함께 떠나는 제1회 역사문화탐방이 5월 27일에서 31일까지 5일 동안 진행됐다. 무진장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진관스님) 주최로 진관스님을 포함 총 27명이 함께 한 이번 역사문화탐방은 '고구려 문화유적지를 시작으로 백두산 천지, 두타행의 실천자로 다라니를 통해 깨달음을 얻으셨다는 수월스님 수행처인 화엄사(중국 도문시 위치) 그리고 윤동주 시인의 발자취를 찾았다. 이를 통해 웅대한 고구려의 진취적 기상과 항일 독립정신을 되새기고, 무한한 덕화의 지도로 중생들에게 부처님의 자비스러운 가르침을 전해 한국의 부루나로 불리는 무진장 큰스님의 가르침에 일하는 수행자 수월스님의 실천적 행을 돌아보며 두타행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 마련되었다.

탐방 첫날인 27일, 인천을 출발 심양에 도착 후 휴식을 취하고 둘째 날부터 본격적으로 이어진 역사문화탐방은 주몽이 건국한 고구려의 두 번째 수도 국내성(중국 집안)으로 이동해 우리 역사의 자존심 광개토 대왕비 및 대왕릉, 동방의 금자탑 장수왕릉, 424년간 고구려 수도였던 국내성 성벽을 순례하였다.


셋째 날인 29일에는, "민족의 영산 백두산"을 북파 산문으로 이동해 장백폭포(=비룡폭포), 천문봉 등정, A코스는 바람이 많이 불어 개방되지 않아서 B코스로 천지에 오르니, 쾌청한 날씨에 활짝갠 천지를 만나는 행운을 누렸다. 하산길에 자연온천지대에서 온천물로 찐 계란과 옥수수를 먹으면서 잠깐 휴식을 취한 후 연길로 이동하였다.

탐방 4일째인 30일, 두타행의 실천자로 다라니를 통해 깨달음을 얻었다는 수월스님 수행처인 화엄사(중국 도문시 위치) 탐방을 위해 연길에서 도문으로 가던 중 북한과 중국 국경지대 지척에 있는 북녘 땅을 바라만 볼 수밖에 없어 고구려 유적지와 백두산 천지를 보며 행복해 했던 일행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손을 뻗으면 닿을것만 같은 북한 땅을 눈앞에 두고 한민족의 가슴 아픈 분단의 현실이 느껴져 땟목 유람선 선상에서 진관스님의 목탁소리에 맞춰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렸다.

남녘의 지리산에서 만주지역까지 자비와 지혜를 삶과 한 덩어리로 이루어 낸 성자라 평가받기도 한 수월스님. 신묘장구 대다라니기도로 신통을 얻어 독립운동가를 지지하고 나라를 잃은 민초들에게 희망을 주기도 했다는 수월스님의 수행처 화엄사를 방문하여 부처님에게 참배하고 오늘 우리 삶에 더욱 필요한 수월스님의 실천적 행을 기리고 일하는 수행자, 수행하는 일꾼으로 살다간 스님의 감동어린 삶을 새기고 실천의지를 배워오는 기회가 되었다.

이어진 탐방지는 용정. 윤동주 시인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용정중학교를 찾았다. 용정중학교에 들어서니 항일시인 윤동주 시비와 옛 대성중학교 본관 건물이 탐방단을 맞아주었다.「죽는 날까지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시인의 소리없는 절규 앞에 일행들은 숙연해지고 가슴 뭉클해지는 순간이었다. 윤동주 시인 생가, 독립운동을 하시다 돌아가신 분들이 계신 3․13 독립지사 묘소를 방문해 숭고한 희생정신 기리며 극락왕생발원기원 천도재를 지내는 것으로 탐방 일정은 마무리되었다.

웅대한 고구려의 진취적 기상과 항일 독립정신을 되새기고, 일하는 수행자 수월스님의 실천적 행을 돌아보며 두타행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 마련된 역사문화탐방은 무진장불교문화연구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희성 기자 phspkc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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