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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국회/박경순 기자] 2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가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 논란으로 파행을 빚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김태호 최고위원이 자신의 발언 순서가 끝나고 나서도 “잘 전달이 안 되니 한 말씀 더 드리겠다”며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거듭 주장하자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회의 끝내”라고 말하며 퇴장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대표님 이렇게 할 수 있느냐. 사퇴할 이유가 분명히 있는데”라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김학용 대표 비서실장도 김 대표의 뒤를 따라나가면서 김 최고위원에게 “그만 하라”고 소리쳤고, 김 최고위원은 “사퇴할 이유가 왜 없냐. 이 상황이 사퇴지. 무슨 이런 회의가 있어”라고 고함치며 함께 퇴장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러자 유승민 원내대표를 비롯한 나머지 최고위원과 당직자들도 모두 퇴장하면서 회의는 어정쩡하게 종료됐다.
한편 새누리당은 지난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이후 당내 갈등을 빚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가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비박(비박근혜)계가 반대하면서 내홍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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