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비정상적인 사태 없는 한’ 대북 방송 오늘중단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 공동 보도문
기사입력 2015.08.25 10:29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사진출처=청와대'공공누리']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브리핑
[선데이뉴스=장선희 기자]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 북한은 지뢰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우리 정부도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대북방송을 25일 12시부로 중단키로 했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5일 오전 2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남북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22일부터 25일 새벽까지 마라톤 협상을 진행한 끝에 이뤄낸 것이다.

공동합의문에 따르면 북측은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고,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향후에도 계속하기로 했다.

이번 고위급 접촉에서 북측은 확성기 방송 중단을 강조했고 우리 측은 지뢰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중단을 강조한 확성기 방송의 내용은 '자유민주주의 우월성 홍보', '대한민국 발전상 홍보', '민족 동질성 회복', '북한사회 실상'의 4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북한 지도층의 부패상 등이 자주 방송되어 북한 장병들과 주민들에게 김정은 체제에 대한 회의를 품게 만든다.

최근 방송에는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중국만 3번 방문했지만 김정은은 취임 이후 단 한 번도 외국 방문을 못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난 2010년 3월 천안함 사건 때 유보됐던 확성기 방송은 북한의 지뢰도발 이후 10일부터 재개되어 하루에 8시간, DMZ를 따라 11곳에서 방송되고 있다. 확성기 방송은 전파 거리만 20km로, 밤 시간에는 24km까지 전파된다.

한편, 북한의 도발로 남북관계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해있을 때 전역을 자진 연기하는 우리 측 병사들이 잇따르면서 국민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 공동 보도문]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이 2015년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판문점에서 진행되었다. 접촉에는 남측의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의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참가하였다.

쌍방은 접촉에서 최근 남북 사이에 고조된 군사적 긴장 상태를 해소하고, 남북 관계를 발전시켜 나아가기 위한 문제들을 협의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첫째, 남과 북은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자 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 개최하며 앞으로 여러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진행해 나가기로 하였다.

둘째, 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 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하였다.

셋째,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의 모든 확성기 방송을 8월 25일 12시부로 중단하기로 하였다.

넷째, 북측은 준 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하였다.

다섯째, 남과 북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 계속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한 적십자 실무 접촉을 9월 초에 가지기로 하였다.

여섯째, 남과 북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2015년 8월 25일 판문점
 

[장선희 기자 gracejang01@daum.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