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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모동신 기자]힐링포토 020 – 구절초 이야기
ⓒ 모동신구절초(九節草)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전국 산과 들에서 자라며 9~11월에 줄기 혹은 가지 끝에서 흰색 또는 약간 붉은색의 꽃이 핀다.
구일초(九日草)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구절초는 마디가 아홉 개 라는 뜻도 있고, 차나 약용으로 사용할 때 음력 9월 9일 즈음에 채취한 것이 좋다는 뜻에서 유래하였다.구절초는 뿌리가 옆으로 뻗으면서 번식하기 때문에 군락을 이루어 자라는데, 새하얀 꽃잎과 샛노란 꽃술이 조화를 이룬 꽃송이들은 마치 밤하늘 별무리가 땅위에 내려앉은 듯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다.
조선시대 때 사대부 집안의 선물 풍습으로 자녀가 과거에 등과하면 계관화(鷄冠花)를 선물하는데, 그 그림에 보면 벼슬달린 장닭과 구절초가 등장한다. 구품에서부터 일품 정승까지 승승장구 하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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