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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박경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위원회가 주류·비주류의 난상토론 끝에 혁신안을 박수로 통과시켰다. 문재인 대표는 재신임의 1차 관문을 통과하게 됐다.
새정치연합은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중앙위원회를 열어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570여명의 중앙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천개혁안과 지도체제 변경 등의 내용이 담긴 당헌 개정안을 심의, 박수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문 대표는 지난 9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안의 중앙위 통과에 '당 대표직'을 걸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16일 오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최고위원회가 혁신위를 출범시켰다"며 "혁신위가 실패하고, 제안이 거부된다면 지도부와 함께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중앙위에서 혁신안이 통과되면서 문 대표는 재신임 정국의 1차 관문을 통과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다만 아직 본인 스스로 밝힌 추석 전 재신임 투표가 남아 있으나 현재로서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혁신안이 중앙위를 통과하면서 새정치연합은 안심번호제 도입을 전제로 '100% 국민공천단'을 꾸리는 등 공천 혁신을 위한 준비작업을 마쳤다.
공천혁신안은 안심번호제 도입을 전제로 국민공천단 100%로 선거인단을 구성하고, 도입되지 않을 경우 국민공천단 70%에 권리당원 30%로 구성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후보자간 합의, 선거인단 미구성 등의 사유가 있을 경우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이를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정치신인에 대해 10%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청년 후보자에 대해 만 29세 이하는 25%, 만30세 이상 35세 이하는 20%, 만 36세 이상 42세 이하는 15%의 가산점을 주는 경선 가산점제도 도입된다.
임기 중 중도사퇴한 선출직 공직자에 대해서는 경선에서 자신이 받은 득표수의 10%를 감산하는 경선 감산제도 도입된다.
지도체제 변경도 추진된다.
새정치연합은 내년 4월 총선 이후 현행 최고위원회를 해체하고, 11명의 대표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대표위원회는 당대표 1인, 5개 권역의 대표 5인, 여성·청년·노동·민생각 분야 1명씩 대표 4인, 당연직 원내대표 1인 등 11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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