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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모동신 기자]올해 DMZ국제다큐영화제, 분단의 아픔 간직한 DMZ에서 열려
지난 17일 오후 분단이라는 아픔의 흔적이 오롯이 서린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2015 DMZ국제다큐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세계 유일 DMZ(De-Militarized Zone) 공간에서 평화, 생명, 소통을 주제로 지난 2009년 'DMZ 국제다큐영화제'로 시작되어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고 있다.‘SHOOT THE DMZ’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된 슬로건의 의미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분단 70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소통의 도구이자 평화의 매개인 카메라’가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이자 이를 상징하는 DMZ’를 주시해야 한다는 취지다.
개막식이 민간인 통제 구역인 DMZ에서 열린 만큼 개막 행사도 화려함보다는 영화제의 정체성에 의미를 두었고, 사회도 다큐멘터리처럼 격의 없는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경기도지사인 남경필 조직위원장과 배우 조재현 집행위원장이 직접 맡았다.개막식 장소인 DMZ내 캠프그리브스는 군사분계선 남방한계선에서 불과 1.5km에 위치하고 있으며, 군사 요충지인 이곳은 6.25전쟁 직후인 1953년부터 50여 년간 미군이 주둔하다가 2007년에 대한민국 정부에 반환된 곳이다.
특별히 이번 개막식에는 참석한 게스트들 중 일부가 남북한의 경계인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18일 오전에 DMZ 투어에 참여했다.
개막작으로 상영된 아담 쇼버그 감독(미국)의 '나는 선무다'를 상영했다. 이 영화는 탈북화가 ‘선무’의 작품세계와 탈북자로 15년 세월을 남한에서 생활하며 겪는 이데올로기의 혼란과 갈등을 다룬 다큐멘터리다.세계 43개국에서 102편 작품이 출품된 이번 영화제는 파주시와 고양시 일대의 메가박스 파주 출판도시점과 백석점에서 24일까지 상영된다. DMZ다큐영화제 조직위원회 (www.dmzdoc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