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종로 목장의 3인 결투

새누리당 오세훈 전 시장과 박진 전의원, 그리고 정인봉 당협위원장..호형호제 사이
기사입력 2015.12.0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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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민정 기자]새누리당의 세 사람이 종로구에서 운명을 걸고 있다. 오세훈 전 시장과 박진 전의원, 그리고 정인봉 당협위원장이다. 세 사람은 사석에서는 서로 형님, 동생하는 사이이다. 정인봉이 큰 형이고, 박진이 둘째, 오세훈이 막내이다. 그 세 사람이 종로구에서 부딪치고 있다. 정치적인 운명을 걸고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아마도 서로 물러설 수 없는 운명의 부딪침이라고나 할까? 

오세훈 전 시장은 무상급식 문제로 서울시장직은 그만 둔 후 정치적인 공백기를 거쳤다. 박진 전 의원은 정치자금 문제로 물의가 있자 스스로 국회의원 선거에 나오지 않겠다고 하고 4년을 쉬었다. 정인봉 종로구 현재 당협 위원장은 이종찬 전 국정원장을 이기고 선거에 당선되었으나 선거법 위반으로 국회의원직을 그만두고 10년 만에 당협위원장으로 복귀하여 3년 넘게 지역을 관리해 왔다. 세 사람은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고 공백이라는 단점이 있기도 하다. 

아직 새누리당의 공천 룰이 정해지지 않아서 확실한 예상을 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세 사람 모두 정치적인 공백기를 거쳤고 나름대로 정치1번지 종로에서는 꼭 내가 공천을 받아야 하겠다고 결심하고 있다. 각자 자기가 공천되어야 새누리당이 내년 종로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누구도 물러서려고 하지 않는다. 공천 전쟁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오세훈 전 시장은 우선 훤칠한 외모와 아울러 시장을 두 번 지냈다는 강점이 있다. 그의 지명도는 전국적으로도 높은 편이어서 비록 종로와 인연을 맺은 것은 얼마 되지 않지만 단숨에 모든 주민들의 화제에 오르고 있다. 박진 전 의원은 정인봉 전 의원의 뒤를 이어서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후 10년간을 그 지역에서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옥스퍼드 대학교를 나왔고 국회의 외교통상 위원장을 지냈다. 정인봉 당협 위원장은 민주당의 차기 대권후보였던 이종찬 전 국정원장을 이기고 당선되었고 한나라당의 어려운 법률문제를 해결하면서 인권위원장을 지냈다. 그리고 박근혜 경선후보의 법률특보를 지냈다. 그리고 종로구를 맡아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치뤘다. 

이제까지 언론에서는 마치 종로의 공천은 오세훈이냐 박진이냐의 싸움으로 압축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종로의 바닥을 보면 정인봉 위원장의 만만치 않은 저력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그는 끈끈한 인맥으로 이루어진 서민표가 많다고 한다. 누가 정치 1번지의 새누리당 대표후보가 될지는 도무지 알 수 없는 형국이다. 거기에 겹쳐서 정인봉 위원장이 11월 12일 오세훈 전 시장을 상대로 오 전 시장이  허위사실을 유포하였다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 상태이어서 종로의 공천은 벌써 화약 냄새가 자욱한 상태이다. 진흙탕의 싸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우선 자신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종로의 선거에서 지방선거에서 두 번 졌고 대통령 선거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앞섰으며 현재 국회의원도 야당에게 빼았겼던 그 아픔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경쟁력이 있는 자신이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는 가운데 “박진 의원이 당선될 수 있을 것 같으면 내가 양보할 수도 있다”면서 종로의 승리를 위해서 자신이 필요하고 그 때문에 종로를 선택했다고 한다. 그러는 가운데 박진 전의원이 금년 초만 하여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군데 이야기하였는데, 갑가지 변심하였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여 공직선거법 상의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당한 상태이다.

박진 의원은 자신이야말로 “종로의 아들”이라고 내세운다. 종로를 속속들이 알고 있고 종로에서 땀을 흘렸으며 지지기반이 가장 충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역구 의원으로 10년 간 활동하였기 때문에 4년의 공백은 결코 긴 게 아니라고 하고 있다. 여러 당원들과도 인연이 있고 지명도도 만만치 않아서 종로에서 경선을 되면 자신이 승리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문제되었던 정치자금법 위반은 실수한 것이기는 하지만 애매한 면이 많아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외교통상위원장을 지내온 경력이 있으며 출판기념회를 통하여 지지세력이 뭉쳐있는 상태이어서 새누리당의 후보로 선정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정인봉 위원장은 세 명 가운데 지역에 있는 초등학교(혜화초등학교)를 나온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고 하면서 2년간 국회의원으로 있으면서 중학교 의무교육을 실시하게 했고 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내세운다. 박근혜 대통령 면전에서 태연하게 농담할 수 있고 올바른 이야기를 해 왔으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자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과외공부와 학원을 없애는 교육개혁을 하겠다면서 종로를 구석구석 누벼 와서 젊은 학부모들이 자신을 뽑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2만 명이 넘는 주민등과 법률상담을 하여 왔고 방통대를 졸업한 후에도 방통대 동창회장 등으로 활동하여 왔기 때문에 거품이 아닌 진실한 표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세 사람 가운데 누가 뽑히게 될까? 훤칠한 키와 준수한 용모, 그리고 화려한 경력의 오세훈일까? 마찬가지로 큰 키에 무게감이 있고 10년의 지역구 의원을 지낸 경력의 박진일까? 20년간의 법률상담을 해 왔고 사교육을 없애겠다는 정인봉일까? 

종로구의 주민들과 새누리당 당원은 행복한 고민 속에서 세 사람중 한 사람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오세훈 1961년생, 고려대, 변호사, 국회의원, 서울특별시장, 종로에서 승리할 사람. 

박진   1955년생, 서울법대, 옥스퍼드대, 청와대 비서관, 국회의원, 외교통상위원장, 종로의 아들 

정인봉 1953년생, 서울법대, 방송통신대, 판사, 변호사,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사교육을 없앤다.

‧ 서울 변호사협회 인권위원(1989)

‧ 헌법재판소 최초위헌 제1호 결정을 받아 냄 (기탁금 반환소송) (1989)

‧ 법률 무료상담소 운영 (1991~현재)

‧ 중학교 무상의무교육 최초 헌법소원 제출, 서명운동 주도(1989,1999)

‧ 한나라당 제 16대 종로구 국회의원 당선 (2000)

‧ 민주화 보상위원회 위원 (2003~2006)

‧ 한나라당 인권위원장 (2005~2006)

‧ 안풍사건 강삼재 전 의원 무죄판결 승소(2006)

‧ 방송통신대학교 영문,중문,불문,국문학과 졸업(1997~현재 미디어과 재학)

‧ 박근혜 전 대표 법률특보 (대통령 경선 2007)

‧ 일제징용피해자 특별위원회 변호사 (2011)

‧ 새누리당 종로구 당협위원장 (2012~)
‧ 사교육 추방 공교육 살리기 서명운동 (2015~)
‘사교육을 추방하는 모임’을 2015.6.13 정인봉 위원장.  
이혜훈 새누리당 전 최고위원. 김영숙 전 교육위원  후보등 60여명이 발대식.  

[신민정 기자 sunda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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