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소아마비 장애 딛고 서예 명인으로 인정 받은 ‘김병호 장인’

기사입력 2011.07.1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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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누군가의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었어요. 서예는 제가 시련과 고난을 극복하고 희망을 되찾을 수 있게 한 유일한 힘입니다.”

 

김병호 씨(68)는 서예가에게 있어 치명적인 오른손 장애를 극복하고 2008년 대한명인회 명인으로 선정된 좌수서예 장인이다.

 

김 씨는 선천성 소아마비를 앓아 태어날 때부터 오른손과 발이 자유롭지 못했다. 밖에 나가 뛰놀 수 없었던 어린 아들을 위해 김 씨의 아버지는 김 씨에게 서예와 한학을 가르쳤다. 6세부터 배운 서예는 김 씨로 하여금 고통의 순간마다 삶의 의지를 다잡게 했다.

 

결혼 후 그는 현대미술창작전의 동양화, 서예 부문 특선 등 각종 미술 대회에서 상을 휩쓸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 그러나 그 행복도 잠시, 인생에 가장 큰 역경이 그를 찾아왔다. 사랑하는 외동딸이 먼저 세상을 뜨는 아픔을 겪은 것이다.

 

김 씨는 피어보지도 못하고 져버린 딸이 가슴에 사무쳐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그 때의 미어지는 아픔 역시 서예로 이겨냈다. 고통을 이겨내고자 며칠 밤낮을 새며 서예와 목단화가 수 놓아진 수묵화를 그렸다.

 

목단화를 그릴 때마다 딸의 얼굴을 생각해 정성을 다 한다는 김 씨는 장애와 뜻하지 않은 시련에도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중요하다, “작품으로 희망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붓글씨를 쓰고 있을 때만큼은 모든 아픔을 깨끗이 잊고 행복만을 가득 느꼈다는 김 씨. 에실로코리아는 김병호 장인의 역경을 극복한 강한 의지와 60년 장인 인생을 널리 알리고자 장인후원캠페인의 후원 대상자로 선정했다.

 

앞으로 에실로코리아는 김병호 장인이 편안한 시야로 작품 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안경렌즈를 후원하고 눈 건강을 지켜줄 예정이다.

[나현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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