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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민정 기자]정의화 국회의장은 5월 17일(화) 오전 9시 30분 일본 도쿄 중의원 제1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제1회 한·일의회 미래대화」에 참석,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정 의장은 “한국과 일본의 의회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양국의 미래와 협력, 동아시아의 번영과 발전에 대해서 논의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정 의장은 이어 “제가 국회의장으로 취임한 이후 가장 먼저 방문한 나라와 마지막으로 방문한 나라가 일본”이라면서 “이는 선린외교(善隣外交)를 통한 양국간 우호협력 없이 미래의 양국 평화와 번영을 이루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200년에 걸친 조선통신사, 전후 양국의 경제적 번영에서 보듯 두 나라의 협력과 우애만이 양국을 번영으로 이끌었다”면서 “「한일의회 미래대화」가 양국 관계의 진정한 ‘和’를 이루고, 동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새로운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해 추구해야 할 이념과 가치들로 ①‘한일 양국은 미래지향적 자세’로 양국간 장애요인 및 세대 변화 요인 등을 극복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도모할 것 ② 한반도, 동아시아지역, 글로벌 영역에 걸쳐 협력할 수 있도록‘네트워크적 관점을 가질 것’ ③ 정치, 안보 등 과거 패러다임을 넘어 문화, 환경, 재난, 정보지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적극 추진할 것’등을 제안했다.
정 의장은 또한 양국 의회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들로 ‘「한일의회 미래대화」 정례화 ’ 및 ‘입법·정책에 대한 경험과 지식교류 활성화’를 통한 의원외교의 외연 확대, '한일 국회 간의 다층적 교류와 협력체계’ 및 ‘한일 미래세대의 교류 활성화 프로그램 구축’ 등을 제시했다.
정 의장은 끝으로 “저 역시 한일 두 나라 국민의 상호이해와 존중이 한층 더 깊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그리고 두 나라 국민의 영원한 우의를 위해 함께 손잡고 나아가자”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정 의장에 앞서 기조발언을 한 오오시마 중의원 의장은 “오늘 회의가 상대국 정책을 서로 배우고 양국 관계를 심화·발전시키기 위해 협력하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동북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는 미래지향적 자세로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정 의장을 비롯해 정병국 의원, 김태환 의원, 주호영 의원, 류지영 의원, 양창영 의원과 김영주의원, 윤후덕 의원 등이 참석해 일본 의원들과 오늘 회의의 주제인‘한일관계 및 동북아 협력’및‘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대응’에 대해 토론했다.
오늘 열린 「한·일미래대화」는 지난 2014년 10월 정 의장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이부키 분메이(伊吹文明) 전 중의원 의장에게 양국 국회의장 간 교류 정례화를 제안하고, 지난해 10월 오오시마 타다모리(大島理森) 중의원 의장이 방한해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이날 회의에 앞서 정 의장은 5월 16일(월) 오후 4시 일본 중의원 의장공관에서 오오시마 타다모리(大島 理森) 일본 중의원 의장을 만나 한일 양국간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은 “한일양국은 전략적 이해를 공유하는 ‘실과 바늘’과 같은 소중한 이웃국가로서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야 한다”면서 “「한·일미래대화」의 출범은 한일 양국간 교류협력 증진 및 상호신뢰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뒤 “「한·일미래대화」가 정례화되어 격년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열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오오시마 의장은 “다음 국회에도 한일관계 신뢰와 의회간 교류협력의 진전이 매우 중요한데, 정 의장님의 노력으로 「한·일의회 미래대화」라는 대화채널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 미래지향적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