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20대, 권력 아니라 국민 두려워하라" 고별인사

국회를 그저 단순한 직장으로 여기는 정치인만 늘어가는 모습입니다.
기사입력 2016.05.19 20:57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선데이뉴스=신민정 기자]정의화 국회의장이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20대 국회는 기본에 충실한 국회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각종 법안 표결처리를 마친 뒤 정 의장은 "이제 산회를 해야하지만 잠시 의장으로서 고별인사를 드리겠다"며 마무리 발언을 했다. 정 의장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의 마무리발언에서 “19대 국회를 마무리하는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과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19대 국회에서는 ‘이념의 덫’과 ‘불신의 벽’에 가로막힌 경우가 많았다는 말했으며, 이어 19대 국회에 대한 소회 및 고별 인사를 했다

정 의장은  제342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마무리발언에서 이제 산회를 해야 하지만, 잠시 의장으로서 고별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이것이 국회의원 정의화의 마지막 본회의 발언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였으며 오늘로서 19대 국회가 사실상 마무리되었다는 말과 더불어 지난 4년간 의정활동에 성실히 임해주신 의원 여러분들께 감사했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정 의장은 자신이 의장직을 수행한 지난 2년에 대해 "싸우기만 하는 국회에서 탈피하여 대화와 타협으로 합의를 이끌어내는 새로운 국회의 가능성을 국민들께 보여드렸다"며 그 예로 세월호특별법과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제정, 공무원연금법 개정 등을 여야합의로 처리한 점을 들었다. 

 하지만 정 의장은 "상식과 합리를 바탕으로 충분히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법안들도 '이념의 덫'과 '불신의 벽'에 가로막힌 경우가 비일비재했다"며 "당 지도부 주도로 전혀 연관이 없는 법안들을 주고받으며 거래하듯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의원 개개인과 상임위원회의 입법권은 무시됐다"고 꼬집어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제가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하는 정치인은 점차 줄어가고, 국회를 그저 단순한 직장으로 여기는 정치인만 늘어가는 모습"이라고 일침을 놨다. 여야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얘기지만, 특히 특정 계파를 중심으로 토론보다는 정권이 바라는 법안 처리 압박과 거수기 역할에만 주력해온 계파정치를 향한 쓴소리로 지적했다. 

 또한 의원님 한 분 한 분 모두가 투철한 애국심과 사명감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해 오셨습니다만, 우리 19대 국회를 향한 국민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여 가슴이 아픕니다라는 우회적인 말로 19대 국회의 부족함을 애둘러 표명했다. 이어 정의장은 19대 국회에서는 상식과 합리를 바탕으로 충분히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법안들도  ‘이념의 덫’과 ‘불신의 벽’에 가로막힌 경우가 비일비재했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당 지도부 주도로 전혀 연관이 없는 법안들을 주고받으며 거래하듯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의원 개개인과 상임위원회의 입법권은 무시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국회대하여 정의장은 무엇보다 20대 국회는 기본에 충실한 국회가 되기 바란다며 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책무는 헌법과 국회법에 규정된 바와 같이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하는 것으로 본회의와 상임위 출석, 발언, 투표 등 이와 같은 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당부의 말을 곁들였다.  또한 국회의원은 나라의 운영을 4년간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아주 숭고한자리에 있는 사람입니다. 바라봐야 할 것도, 두려워해야 할 것도 오직 국민뿐이라고 말했다.
 
 정의장의 마지막 국회 고별 인사는 저는 이제 국회를 떠나지만, 20대 국회에 들어오실 분들은 권력이 아니라 국민을 두려워하는 정치인, 다음 선거가 아니라 국가의 미래와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참된 국회의원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20대 국회는 헌법이 정한 국회의 권능과 역할을 다하는 가운데, 국민들의 목소리를 더욱 폭넓게 수용하여 갈등을 녹여내고 국가 전반에 산적한 문제를 해결해내는 국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의원여러분,수고 많으셨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면  산회를 선포했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가 19대 국회 마무리 후 폐문하고 있다

[신민정 기자 sundaynews@hanmail.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