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사로잡은 곽수은의 가야금 선율, 삼성동 KOUS에서 재현한다

가야금 연주자 곽수은과 가야금앙상블 ‘라온G’, 직접 작곡한 가야금 곡으로 유럽 4개국 초
기사입력 2011.09.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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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류의 뿌리, 전통과 현대를 아우른 가야금의 울림”



가야금연주자 곽수은과 그가 이끄는 가야금앙상블 ‘라온G’는 2011년 7월 30일~8월 5일 벨기에, 체코, 영국, 프랑스 4개국에서 가야금콘서트를 개최하였다.

위 각 공연은 작년 10월 개최된 “울산 월드뮤직 페스티벌”에 참석한 페트릭 드 그루트 예술감독이 곽수은의 공연을 보고 “2011 스핑크스 믹스트 페스티벌(2011 Sfinks Mixed Festival)”에 초청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스핑크스 페스티벌은 매년 7월 마지막 주에 벨기에 안트워프 근교 보카우트(Boechout)에서 열리며 40여 개의 월드뮤직 공연팀이 무대에 오른다. 하루에 수 만 명의 유럽인들이 이 축제에서 음악을 즐기며 곽수은의 공연에도 3,000명 이상이 찾아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벨기에 축제 장소에 도착해서 저희가 공연할 공연장의 객석 수를 듣고 당황했어요. 과연 그 자리들을 다 채우고 공연할 수 있을지 걱정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계단까지 빼곡히 들어찬 많은 사람들을 보니 가슴이 벅차오르더군요. 유럽의 무대에서 이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의 가야금소리를 들려줄 수 있다는 것이 뿌듯하기도 했지만 내가 정말 중요한 일을 하고 있구나...생각하니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졌습니다. 객석에서 공연을 보시는 분들과 마찬가지로 연주자들도 무대 위에서 객석과의 교감을 통해 감동과 에너지를 받습니다. 그 축제의 공연 내내 제가 오히려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모든 연주가 다 끝난 후, 객석의 조명이 들어오고 그들의 얼굴을 자세히 보니 진심으로 행복해 보였습니다. 기립박수가 끝나지 않아 무대 위에서 한참을 내려오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저의 가야금음악으로 그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습니다” 공연을 마친 곽수은의 소감이다.

곽수은은 국악과 서양음악을 통틀어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배출한 최초의 실기전공 음악박사 1호(DMA, Doctor of Music Arts)다. 곽수은은 <나비의 꿈>이란 작품을 통해서 가야금실기 전공자로서는 최초로 작곡가로 공인 받았다.

곽수은은 최근 전자악기와 함께 연주되며 유행하는 ‘퓨전’이라는 트렌드에 휘둘리지 않으며 오직 가야금만으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가야금이란 악기가 혼자만의 힘으로는 일반인들에게 음악적으로 다가가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건반이나 서양악기, 전자악기와 함께 연주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가야금이 다른 악기의 도움 없이도 충분히 호소력 있는 감동을 전달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작곡을 하고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곽수은은 2008년에 자신이 직접 작곡하고 연주한 25현가야금 가야금작곡집 Vol. 1 ‘가야금이 있는 풍경’(유니버설)을 발표하였다. 이번 8월에 출발한 곽수은 가야금작곡집 Vol. 2 ‘가야금, 폭풍의 전설’(SACD, 악당이반)은 가야금앙상블 음악으로 구성되어있고 풍성한 음향 사운드와 다양한 음악적 이야기들을 포함하고 있다. 오는 9월 22~23일 이틀간 “곽수은 25현가야금 2집 앨범 ‘가야금, 폭풍의 전설’ 발매기념 콘서트”(전석 초대, 삼성동 KOUS, 저녁 8시)를 개최한다. 공연문의 / 좌석예약:02-786-1442



<유럽 공연 평>

그녀의 음악은 매우 특별한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깊은 감동을 전달하는 보편적 언어를 갖고 있다. Patrick de groote(Directer at Sfinks Festival in Belgium)

곽수은은 그녀의 음악으로 우리를 놀라운 여행지로 인도한다. 우리는 우리가 영원히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장엄한 고대 풍경들을 감탄하며 바라보게 된다. 이것은 오래된 악기에서 나오는 단순한 음들이 아니다. 그녀가 우리에게 말하려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그녀가 가야금 현으로부터 나오는 감수성을 통해 존경, 아름다움, 자유에 관하여 말하고 있다고 믿는다. Maxime PAQUET (Président Korean Connection, Paris)

곽수은의 작품은 그 출발점이 한국 전통음악의 정악이나 민속음악이며, 또 어떤 것들은 전적으로 현대적 영감을 통해 작곡되었다. 그녀의 음악은 언제나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다. 그녀의 음악은 때로는 마음을 달래주는 위로로, 때로는 떠올라 잊혀 지지 않는 선율로, 때로는 분명한 명인의 성음으로 다가온다. Philip Gowman (Editer, London Korean Links)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놀라운 뮤지션들을 몇 번 본 적이 있다. 그러나 곽수은과 가야금앙상블 ‘라온G’처럼 믿기 어려운 재능을 가진 뮤지션은 본 적이 없다. 엄청난 감동으로 압도하는 경이로움! 곽수은의 가야금 콘서트는 지금까지 내가 들은 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이다.Paul Quinn(Guitarist in London)

가야금 소리는 매우 특별하였고 너무나 섬세한 동시에 강력했다. 곡들은 모두 흥미로웠고 내게 무엇인가를 연상시켜주었다. 전체 앙상블은 환상적이었고 진정 많은 것을 표현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나는 곽수은의 음악이 따듯함, 친절함, 사랑의 감정으로 서로 소통하고 있다고 느꼈다. Philip Hogg(Presenter, Passport Radio show & happy audience member)

[신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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