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3년 만에 청년동맹 대회 개막...김정은 결사옹위

동원체재 강화 및 충성심 고취하려는 의도로 해석
기사입력 2016.08.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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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제9차 대회 참가자들이 23일 평양 만수대에 있는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26일 23년 만에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9차 대회’를 평양에서 개막했다. 국제사회의 제재와 엘리트층의 탈북이 이어지는 가운데 체제 결속을 위해 동원 체제를 강화하고 청년계층의 충성심을 고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청년동맹 대회는 김일성 주석 집권기인 1993년 2월 이후 23년 만에 열린 것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기간 중엔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청년동맹은 만 14세부터 30세까지의 청년 학생층이 의무 가입하는 북한 최대의 청년 근로단체로 약 500만 명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군과 함께 체재 유지의 3대 보루로 평가되며 김정은 체재의 사실상 2인자인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당도 청년동맹 제1비서를 지냈다.

한편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청년동맹 대회 참가자들에게 대회 대표증을 주는 대표증 수여 모임이 25일 평양체육관에서 진행됐으며 대회 참가자들이 평천혁명사적지와 조국해방전쟁 승리기념관을 참관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낸 선물도 받았다고 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백두산영웅청년정신은 오늘의 시대정신이다"라는 논평에서 '모든 청년들은 투철한 수령결사옹위의 전위투사'로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제국주의자들이 부르주아 사상문화를 침투시켜 청년들을 사상적으로 변질시키려 하고 있다며 각급 당 조직들과 청년동맹 조직들, 그리고 일꾼들은 당이 최대로 중시하는 청년들에 대한 교양사업에 총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북한이 오랜만에 청년동맹 대회를 연 데 대해 동원체제를 다지는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제7차 당대회를 통해 확인된 김정은 시대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 과제를 관철하기 위한 동원체재를 더욱 다지는 의미"가 있으며, 지난 5월 당 대회를 36년 만에 열고 군 관련 전체 행사를 열었다며 청년동맹 행사에 이어 다른 사회단체 행사들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전현준 박사는 “대북 제재가 계속되고 있고 엘리트 이탈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더 이 사람들을 통합시키고 체제 결속을 필요로 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아마도 이번에 더 성대하고 더 강하게 그런 대회로 치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북한 지도부는 지난해 부터 특히 젊은이들을 중시하는 이른바 '청년강국 캠페인'을 활발하데 펼쳐오고 있으며, 올들어 지난 1월에는 평양에 청년운동사를 집대성한 "청년운동 사적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또한 이 사적관 등을 통해 청년세대에 최고 지도자와 체재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시키는 사상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정성남 기자 csn8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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