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재선의원들 "우리가 불한당이냐" 공관 항의방문... 정의장 못만나

박대출 의원, "정의장 중립.사퇴.사과.유감표명.면담.연락 없다. "의장은 없는 것 투성이
기사입력 2016.09.2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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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용산구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 앞에서 박대출 의원(왼쪽 두 번째) 등 새누리당 재선의원들이 정세균 국회의장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 처리에 반발해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오늘(29일) 오전 서울 한남동 의장공관을 항의 방문했다. 하지만, 정 의장이 개인일정을 이유로 아침 일찍 공관을 떠나면서 면담은 이뤄지지 못했다.

김기선 김명연 김상훈 박대출 박덕흠 박맹우 박인숙 오신환 이완영 이채익 의원 등 새누리당 재선의원 10명은 이날 오전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을 찾아 의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공관장과 경비반장으로부터 정 의장이 부재중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들 ‘재선그룹’은 전날 모임에서 기습면담을 결의했다

그러나 의원들이 공관에 도착했을 당시는 이미 정세균 의장이 개인 일정으로 공관을 비운 상황. 이 과정에서 의원들과 공관 경비요원 사이에 마찰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공관 경비반장과 작은 마찰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명연 의원은 “정 의장의 출근 시간에 맞춰 왔는데 자리를 일부러 피한 것 아니냐”며 “경비반장은 우리가 불한당도 아니고 (왜 출입을 막느냐)”고 항의했다. 이들은 “폭력을 행사할 의도도 없는데 경비반장이 문을 걸어잠그고 있다”며 “국회의장이 정상적 면담도 거부하고 불통으로 일관한다”고 성토했다.

박대출 의원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은 정 의장이 중립도, 사퇴도, 사과도, 유감 표명도, 면담도, 연락도 없다는 것"이라며 "의장은 없는 것 투성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김명연 의원은 이날 "(정 의장이) 국회법을 어겨서 여당 대표가 단식하고 국회가 마비된 상황에서 의장을 만나 사태를 풀어나가려고 찾아 왔다"면서 "평화적으로 만나러 왔는데 어떻게 자리를 피하고 면담을 거부할 수 있나"고 항의했다.

박덕흠 의원도 "우리가 폭력하러, 시위하러 온 것도 아니고 피켓도 안 갖고 왔다"면서 "같이 조율해서 당에 건의해서 실마리를 풀어보려고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완영 의원은 “정 의장이 퇴근 시에도 공관에 못 들어가게 할 것”이라며 “(정 의장은) 공관을 쓸 자격이 없다. 이번 사태가 끝날 때까지 매일 아침과 저녁 (공관으로) 출근해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해 ‘장외 충돌’ 상시화 가능성도 예견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서는 입법부의 책무를 다할 수 없는 가운데 “국감에 정상적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자성론도 힘을 얻고 있다.

[정성남 기자 csn8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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