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더불어민주당은 10일 특검은 이미 블랙리스트가 청와대에서 국정원의 검토를 거쳐 작성해 문체부로 내려왔다는 진술을 복수의 관계자로부터 확보하고 마지막 퍼즐을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모르쇠의 아이콘,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마침내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실토했다고 밝혔다.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위증죄로 특검에 고발된 신분을 핑계로 증인 선서를 거부하고, 준비해온 원고를 자동응답기처럼 무한 반복하는 맹탕청문회였지만, 한 가지 성과가 있다면 조 장관의 블랙리스트 존재 인정 발언이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윤선 장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블랙리스트 작성 당시에는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적용 당시에는 문체부 장관으로, 블랙리스트의 존재는 물론 작성·적용·관리까지 모를 수가 없는 길을 걸어왔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특검은 이미 블랙리스트 4인방,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리고 이제 남은 퍼즐은 김기춘, 조윤선 둘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7차 청문회에서 십자포화와 같은 위원들의 맹공에 블랙리스트의 존재에 대해서는 실토했지만, 여전히 ‘본 적은 없다’는 조 장관의 뻔뻔스러움, 이걸 지켜봐야하는 우리 국민들의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라도, 특검은 하루라도 빨리 조 장관을 소환 조사하기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