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인터넷은행 "디지털 금융혁명 케이뱅크" 출범...대출 금리도 낮게

기사입력 2017.04.0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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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명균 기자]국내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오늘(3일) 0시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케이뱅크는 오늘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출범식을 열고, 주요 사업 모델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새 은행의 등장은 지난 1992년 평화은행 이후 처음이다.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K) 뱅크가 3일 공식 출범함으로서 금융권은 케이뱅크가 25년 만에 탄생한 신규 은행인 만큼 기존 시중은행들 간 경쟁 구도를 재정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은산분리 원칙으로 자본확충 길이 규제에 막혀 있어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KT스퀘어에서 열린 K뱅크 출범식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사실만으로도 시중은행들의 모바일플랫폼 강화 등 금융시장에 새로운 경쟁이 시작됐다”며 “케이뱅크는 빅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신용평가, AI 자산관리 서비스(로보 K), 음성인식 뱅킹 등을 통해 ‘경쟁’을 넘어선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뱅크는 기존 은행과 달리 지점을 두지 않고 예금과 대출 등 모든 업무를 스마트폰 모바일 앱이나 인터넷을 통해 처리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영업 시간은 24시간, 365일이다. 보안카드와 OTP 토큰은 스마트폰 안에 설치돼 별도로 필요하지 않다.

케이뱅크는 지점과 은행원이 없는 데서 오는 비용 절감분으로 예금 금리를 높이고 대출 금리를 낮추는데 사용해 고객에게 혜택을 준다고 강조했다. 케이뱅크가 공개한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2%로 은행권 평균(연 1.44%)보다 높다. 신용대출 금리도 최저 연 2.73%로 은행권 평균(연 4.46%)을 밑돈다.

주력 상품으로 공개한 간편소액대출은 온라인으로 계좌를 만든 다음 스마트폰에서 지문 인증만 하면 바로 최대 300만 원까지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대출 금리는 연 5.5%(고정금리)이다. 급하게 대출이 필요해 카드론이나 현금 서비스를 이용했던 사람들을 겨냥하고 있다. 현금서비스는 최고 금리가 연 27.9%로 훨씬 높다.

또 케이뱅크는 출금할 때, GS25 편의점에 있는 현금출금기(ATM)에서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수수료 없이 현금을 뽑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은행 자동화기기로 돈을 찾을 경우엔 건당 700원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이와 함께 문자 메시지를 입력하면 송금을 하는 간편 송금 서비스와 음악 감상권 등 현금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이자를 주는 상품도 선보였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오늘 출범식에 참석해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사실만으로도 시중 은행들의 모바일 플랫폼 강화 등 금융 시장에 새로운 경쟁이 시작되었다"면서 "앞으로 빅데이터와 융합서비스 등을 통해 금융이 더 편리해지고 은행 대출 문턱은 더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11월 예비인가를 받았던 또 다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오는 5일 본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중 영업 개시를 목표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명균 기자 gyun35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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