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돌풍에 은행권 긴장…가입자 수 6만명 육박

기사입력 2017.04.05 09:28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선데이뉴스신문=김명균 기자]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출범으로 비대면 금융거래에 서막이 열리면서 은행권 경쟁 구도가 치열해지고 있다.

어제 출범한 국내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의 가입자 수가 6만 명에 육박하며 시중은행들마다 핀테크·온라인(비대면)방식의 영업망을 재구축하는데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4시간(365일) 은행업무를 볼 수 있다는 장점과 상대적으로 낮은 대출금리와 높은 수신금리를 무기로 케이뱅크가 금융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자 시중은행들이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케이뱅크는 영업을 시작한 4일 하루에만 계좌 2만좌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출건수도 1000여건을 넘겼으며, 체크카드 발급 건수도 1만 4000여건에 달하고 있어 ‘온라인(비대면)’ 방식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 했다는 점을 증명했다.

이는 비대면 실명확인이 개시된 재작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6개 은행의 월평균 비대면 계좌개설 합산 건수인 만 2천 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케이뱅크는 계좌개설부터 대출 신청 등 모든 은행 서비스를 모바일로 처리할 수 있고, 지문인증이나 비밀번호 사용으로 간편하게 이체나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

또 낮은 대출 금리와 높은 예·적금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기존 시중은행들은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에 경계감을 내비치고 있는 분위기다.

KB금융그룹의 경우 2분기 조회사에서 케이뱅크를 언급하며 디지털 금융 강화를 주문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점포 혼잡도 개선 및 창구업무의 디지털화, 고객서비스 고도화 추진, 비대면 채널 상담기능 강화 등을 강조하며 신속하고 실행력있는 고객 중심 조직의 변화를 강조했다. 앞서 KB금융그룹은 모바일 플랫폼 '리브'와 '리브메이트' 등 비대면 생활금융 서비스 확대를 통해 기존 고객 확보는 물론 신규고객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더불어 위성호 신한은행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도 창립기념식 및 조회사에서 빅데이터 활용과 디지털화를 강조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케이뱅크의 대출상품이 금리 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당분간 케이뱅크로 이동하는 고객도 있겠지만, 은행들마다 고객의 투자·소비패턴을 분석해 온라인 상품을 출시함은 물론 AI(인공지능)을 활용한 금융서비스(무인창구)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갖춰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균 기자 gyun3514@naver.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