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애, 췌장암으로 병세...마지막 까지 연기 투혼

기사입력 2017.04.1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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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박규진 기자]안방극장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김영애 씨가 어제(9일)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6세를 마지막으로 암 투병 중에도 마지막까지 연기 혼을 불태웠지만, 병마를 이기지 못했다.

고인은 지난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촬영 도중 황달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췌장암 선고를 받았다. 이후 이 사실을 숨긴 채 수술과 치료를 병행하며 드라마와 영화 촬영을 계속해 왔다.

고인의 마지막 작품은 드라마 ‘월계수양복점 신사들’이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이 드라마에서 김영애는 가족의 엄마 역을 맡았고, 건강이 갑자기 악화된 지난해 10월말부터는 병원에 입원해 외출증을 끊어가며 촬영에 임했다.

고인은 1951년 부산 태생으로 1971년 MBC 공채 탤런트로 연기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여러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1970-80년대를 보냈다. 2001년 화장품사업을 시작해 사업이 번성하면서 2004년 ‘달려라 울엄마’를 끝으로 연기생활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2007년 한 TV프로그램에서 그의 화장품에 관한 중금속 논란이 일면서 큰 타격을 입었고, 결국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사업을 접었다.

한편 마지막까지 연기 혼을 불태웠던 고인의 빈소에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인은 작품을 하면서 여러 차례 고비가 왔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했고 지난 2월까지 진통제로 버티며 마지막 드라마를 남겼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명배우였던 고인은 성공한 화장품 사업가로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2009년 ‘애자’로 영화에 복귀한 이후 최근까지 ‘변호인’ ‘판도라’ 등에 강인한 엄마 역으로 출연했다.

고인은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 SBS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 대종상 여우조연상,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등을 수상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꾸려졌고, 발인은 오는 11일 치러진다.

[박규진 기자 jplent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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