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데이뉴스신문=김명균 기자]코스피가 새 시대를 열었다. 6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상승세를 이끌었는데, 북핵 위기에도 불구하고 올 하반기까지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어제(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57포인트(0.97%) 오른 2241.24로 마감했다. 종전의 역대 최고치는 2011년 5월 2일에 기록한 2228.96이었다.
이날 외국인이 3645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다. 올해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는 4월 말 기준 누적 규모 6조2000여억원으로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이날 종가 기준 1454조5775억원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자도 장중 228만5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해 8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 갔다.전문가들은 한국 증시가 박스피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만큼 향후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국의 정권 교체 여부와 유럽의 연이은 선거 등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기업 실적 개선 등의 호재가 더욱 힘을 발휘할 것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경기 호전으로 기업 실적이 좋아지고, 달러 강세가 꺾이면서 외국인 자금이 들어온 것이 영향을 미쳤다."또, 반도체와 스마트폰의 호황으로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가인 227만 6천 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와 네이버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통령 선거가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상장 기업의 실적 개선과 배당 성향 증가 등 호재로 코스피는 상승 추세를 이어 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선임연구원은 "대선 이후 경기 활성화 대책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내수 경기가 저점을 찍고 돌아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같이 미국 증시가 최고점을 찍는 등 세계 경제가 상승세인 만큼, 코스피가 3천 선까지 오를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