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정기적금 4년 만에 최소…"낮은 금리와 팍팍해진 경제 시장"

기사입력 2017.05.1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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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명균 기자]가계의 목돈 마련 수단인 정기적금 잔액이 최근 눈에 띄게 줄고 있다.

1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예금은행의 정기적금 잔액은 34조1507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1조4740억원) 줄었다.

예금은행은 시중은행, 지방은행, 외국은행 국내지점과 농협, 수협, 산업은행, 기업은행이 들어간다.

정기적금 잔액은 2013년 3월(33조8091억원)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2013년 12월 38조5934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2014년부터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다.

특히 작년 10월부터 5개월 연속 줄었고 올해 2월에만 7376억원 감소했다.

정기적금은 금융기관에 정기적으로 일정금액을 예금하고 만기일에 약정금액을 돌려받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정기적금 감소 원인을 두고 낮은 금리와 팍팍해진 경제사정을 지목한다. 실질 소득이 정체한 가운데 가계부채 등으로 국민 대부분의 삶이 불안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 고객의 적금 중도해지 비율은 지난해 말 45.3%로 2015년 말 42.4%보다 2.9%포인트 늘었다.

기준금리 인하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3월 기준 정기적금금리는 연 1.59%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내렸다. 정기예금금리 연 1.45%와 0.14%포인트 차이다. 때문에 국민들이 정기적금보다 정기예금으로 투자처를 옮기고 있는 실정이다.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2월 말 593조44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 늘었다. 

[김명균 기자 gyun35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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