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0. 21호 골..."유럽무대 한국인 최다 골" 신기록 수립

기사입력 2017.05.1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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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정성남 기자]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25, 토트넘 홋스퍼)이 한 시즌 21골을 퍼부었고 6개의 도움까지 기록했다.

토트넘은 19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손흥민의 2골 1도움과 케인의 4골 1도움에 힘입어 6-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위 토트넘은 승점 83점으로 올라섰고, 레스터는 11위를 유지했다.

손흥민은 3-4-2-1 포메이션에서 델레 알리와 함께 2선에 배치됐다. 손흥민은 전반 25분 오프사이드 라인을 뚫고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중앙으로 쇄도하던 케인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주며 선제골을 도왔다. 전반 35분에는 알리의 재치 있는 로빙 패스를 논스톱 발리슈팅으로 해결하며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25분에는 케인의 패스를 받은 후 침착하게 수비 한 명을 속이고 골문 구석으로 슈팅을 시도해 득점을 터뜨렸다. 2골 1도움으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 손흥민은 후반 33분 얀센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많은 관중들은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손흥민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현지 언론들도 손흥민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먼저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는 손흥민에게 평점 9점을 부여하며 양 팀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줬다. 가장 높은 선수는 케인으로 최우수 선수와 함께 평점 10점 만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 역시 손흥민에게 8.7점을 부여하며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줬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리그 33경기(교체 11회)에 출전해 14골 5도움을 기록했다. 선발과 교체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FA컵에서도 5경기에 나와 6골 1도움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6경기에서 기록한 1골까지 더한다면 이번 시즌 총 21골을 퍼부었다. 엄청난 기록이다.

손흥민은 이제 월드클래스급 선수로 거듭났다.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은 월드클래스의 기준으로 평가 받는다. 또 한 시즌에 2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유럽 전체를 봐도 그리 많지 않다. 토트넘 팀 내에서도 해리 케인, 델레 알리와 손흥민 이 3명의 선수만 한 시즌 20골 이상의 기록을 남겼다. 어느덧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고 있는 손흥민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경기를 마친 후 믹스트존에서 기자들과 만난 손흥민은 "부담이 좀 있었던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며 "이제와서 말하자면 좀 편해지고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전반전에 기회를 좀 놓쳐서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있었는데 마침 알리가 너무 기막힌 패스를 줘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특히 또 어시스트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알리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하는 순간 골일 것 같았다"며 "슈팅을 하는 순간 패스도 너무 좋았고 발에 잘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스완지 전에서 넣었던 골이 골 자체는 더 멋있었던 것 같지만 중요한 골은 이번 골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는 아직 차범근 감독님을 따라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그 기록을 넘는다는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웃음) 이렇게 기분 좋은 것을 숨기려고 항상 노력하는 편인데 오늘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저는 항상 배고프고 시즌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많은 팬들께서 저에게 기대하시는 바가 있기 대문에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5월 영국의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인터뷰에서 그는 "차범근은 전설이고 우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차범근은 1978년 독일 분데스리가로 건너가 '차붐'을 일으키며 통산 98골을 터뜨린 한국 축구의 '레전드'다.차범근은 1988-1989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총 98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2010-2011시즌 독일 함부르크SV를 시작으로 70골을 돌파했다. 함부르크SV에서 20골, 레버쿠젠에서 21골을 기록했다.

차범근의 기록까지는 28골, 이제 통산 최다골을 위한 손흥민의 질주가 시작됐다.

한편 일본 축구대표팀의 오카자키는 손흥민이 한국 최다골 기록을 썼다는 소식에 대해서 "손흥민은 전력을 다 해 뛰는 선수이며 모든 것이 가능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그는 훌륭한 선수이며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손흥민은 토트넘의 아주 중요한 선수이며 오늘 두 골을 넣고 1 어시스트를 하기도 했다"며  "경기전에 좀 살살하자고 말했는데(웃음) 결국 아주 좋은 경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손흥민은 오늘 아주 빠른 플레이를 보여줬고 움직임도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손흥민은 토트넘에 온 후로 더 발전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성남 기자 csn8013@nave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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