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보자 인사청문회…"野 도덕성 vs 與 국방개혁" 집중 공방

기사입력 2017.06.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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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실에서 속개된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국회 국방위원회는 28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도덕성과 정책 역량을 검증하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당 위원들은 음주운전 은폐 의혹·고액 자문료 논란 등을 들어 송 후보자를 '부적격 인사'라고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은 송 후보자가 혈중알콜농도 0.11% 상태로 운전하다 적발됐음에도 징계는 물론 운전면허 취소 조차 없었던 것과 관련, "동기인 헌병대장을 통해 부대에서 음주사실을 은폐하고, 담당 경찰은 돈으로 매수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송 후보자는 "진해 경찰서에서 음주측정을 받고, 음주측정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그 이외에는 전혀 모른다"며 "부탁한 것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한편 같은 당 정진석 의원은 고액 자문료 논란과 관련 "법률법인 율촌에 대해선 계약서 쓴 사실도 없이 월 3천만 원의 자문료를 받았는데, 합당한 대우인가"라고 물었고, 송 후보자는 "저도 깜짝 놀랐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차원에서 일했다"고 답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은 송 후보자가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캠프에서 활동한 것과 관련, "이명박, 박근혜 정부 국방 장관 중에 캠프에 기웃거린 사람이 있느냐,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국방 장관은 그보다도 못 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위원들은 송영무 후보자가 국방개혁을 이끌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송 후보자를 지원했다.

특히, 고액 자문료 논란에 대해서는 국민 눈높이에는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송 후보자가 정당한 대우를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철희 의원은 "강력한 국방개혁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송 후보자가 등장함에 따라 불안해 하는 분들이 막후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고, 송 후보자는 "제가 장관이 되는 것을 불편해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우상호 의원도 "(자문료를 받고) 국내 로비를 한 게 아니라 해외 수출 도왔다면 국가 이익에 기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고, 송 후보자는 "선진국 사례를 보면, 현역 장교나 장관이 방산 수출하기 위해 같이 업체 직원과 지원도 가고 출장도 간다"고 말했다.

앞서 송영무 장관 후보자는 모두 발언을 통해 "국민이 만족할 수 있도록 국방개혁을 넘어 새로운 국군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자는 이어 새로운 국군을 건설하기 위해 여섯 가지 개혁 과제로 "안심할 수 있는 군대문화 창조", "새로운 국군 건설", "한미동맹 발전", "여군 인력 확대", "첨단기술 개발 방위산업 육성",과 "포괄적 안보체제 구축" 등을 이날 제시했다.

한편, 송 후보자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 "제게 장관 취임의 기회가 있다면 제일 먼저 해결하고 시급하게 할 사안이 사드 배치 문제"라고 강조하고 '환경영향평가'를 빨리 마쳐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다만, 사드 배치와 관련 국회 비준이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국회에서의 토의와 질의·응답은 국민에게 알려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신민정 기자 smyun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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