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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명균 기자]6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6월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731조원으로 전월대비 6조2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4조3천억원 늘어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상반기 금융권 가계대출은 40조3천억원 증가했다.
이는 6·19 부동산 대책 시행을 앞두고 대출가능액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막차타기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상품별로 주택담보대출이 4조3000억원, 기타대출 1조8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 대출이 전월보다 늘며 증가폭을 키웠으나 기타대출 증가액은 다소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5월 큰폭으로 늘었던 신용대출 수요가 줄면서 기타대출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고 밝혔다.주택거래량 증가가 주택담보대출 증가폭 확대를 이끌었다. 6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5000호로 지난달 대비 50% 늘었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은 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2조2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규모가 감소하는 등 올해 3월 이후 은행, 제2금융권 모두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전 금융업권에 대한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 상호금융권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확대 심사 등이 증가세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위 관계자는 “통상 하반기에 가계대출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고 향후 시중 금리 상승에 따른 상환부담 증가와 부실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며 “가계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지속 강화하고 필요시 추가 현장점검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