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72포인트 오른 2,409.49에 거래 마감...장중 2,420까지 넘나들어

기사입력 2017.07.1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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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명균 기자]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2,400선을 넘었고, 장중엔 2,420까지 넘나들었다.

코스피는 어제보다 17.72포인트 오른 2,409.4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떄, 2,422.26까지 치솟았고, 이틀 전의 기존 종가 최고치 2,396을 13.49포인트 차로 갈아치웠다.

오늘 코스피의 강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자산 축소를 '점진적'으로 이행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되며, 간밤 뉴욕증시도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이와 같은 발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1.59포인트 오른 652.69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원 80전 내린 1,136원 30전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372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397억원, 1854억원어치를 순매도해 대조적인 매매 행태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주들이 큰 폭으로 오르며 이날 상승세를 주도했다. 시총 1·2위인 삼성전자는 1.36% 오른 252만8000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가 행진을 나흘째 계속했다. SK하이닉스도 이날 장중 7만1900원까지 급등했다 종가로는 7만6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가 종가 기준으로 7만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전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점진적인 긴축을 추진하겠다고 말한 것이 이날 코스피 상승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전 세계에 풀린 유동성을 회수하는 긴축 우려감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최근에도 외국인들은 주식을 팔지 않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정보기술(IT) 반도체와 금융주를 사들이는 등 상승장에 베팅했다”면서 “기관이 주식을 팔아도 외국인이 IT 등 일부 종목만 사들여도 시장은 방어되는 장세”라며 코스피 예상 범위로 하반기 2500, 내년 상반기 2700선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증시가 미국의 자산 매각이나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축소의 위력으로 올해 말쯤 조정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코스피가 가을까지 오름세 속에 상단 2600선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중제 메리츠종금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더 올라갈 여력이 있어 하반기 상단을 2550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코스피의 추가 상승동력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2분기 기업 실적 개선 양상이 1분기보다 못할 것으로 점쳐지는 데다 IT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과 종목들은 상승의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코스피가 2500∼2600으로 추세적인 상승흐름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IT를 제외한 대부분 기업의 이익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이슈가 자동차·철강·기계 업종에 심리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명균 기자 gyun35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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