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스위스 취리히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음성통신 장비 결함으로 독일 슈트트가르트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15일 오후 5시54분쯤 인천공항을 이륙한 대한항공 KE917편 여객기는 취리히 공항 도착 40분을 앞두고 무선교신이 끊겼다. 해당 여객기는 독일 공군기의 에스코트를 받아 무사히 공항에 도착했다.
대한항공 측은 “대체 통신을 이용해 운항할 수 있었지만 안전 확보 차원에서 인근 공항에 착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착륙 과정에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과정에서 전투기 소리에 놀란 현지 주민들의 문의가 빚어지기도 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216명의 승객이 탑승했으며, 승객들은 공항 터미널에서 밤을 보낸 뒤 다음날 아침 대한항공이 준비한 버스 4대를 통해 취리히로 이동했다.
대한항공은 개별적으로 이동한 승객의 교통비 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