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복지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위장 전입’ 등 날선공방

기사입력 2017.07.1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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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윈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선데이뉴스신문=모동신 기자]국회에서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아동복지법 개정안 등 여러 법안 처리로 오전 10시 반부터 시작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18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각종 신상 논란을 둘러싼 박 후보자의 답변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박 후보자는 의혹들에 대해 사과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구구절절한 변명", "부적절한 해명"이라며 몰아세웠고, 여기에 여당 의원들까지 가세하며 박 후보자를 비판했다.

야당 청문위원들은 이날 시작부터 박 후보자의 각종 의혹들에 대한 날선 질문을 쏟아냈다.

국민의당 김성식 의원은 박 후보자가 복지분야를 전공하지 않은 복지 문외한이라며 복지부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박사 학위 수업의 30%가 복지 분야였고, 20년 가까이 복지 분야를 연구했다고 답변했다.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은 박 후보자의 배우자가 경기도 양평군의 밭을 구입해 다른 용도로 싸용하고, 무단 증축했단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이번 일로 아내를 질책하지 않았다. 아내가 (조각을 하는) 전업 작가로서 작업장을 갖고 싶어했던 열망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제가 사는 집을 사는 것보다 작업장을 먼저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답변에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은 "후보자의 구구한 변론을 듣자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저지른 범법행위를 지적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후보자는 투기 목적은 없었다면서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자의 답변을 지켜본 바른정당 박인숙 의원은 "작업실은 커녕 생계가 어려운 사람도 많은데, 부인 작업실을 위해 위장전입과 불법 건축을 해놓고 억울하다는 느낌을 주면 국민이 굉장히 화가 난다. 저도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은 지난 1980년대 말, 박 후보자가 경기도에서 부산으로 선거를 위해 위장전입한 것은, 선거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철 없을 때 했던 일이었다면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천정배 의원은 "부정 투표를 하려고 위장 전입을 한 것인데, 답변 태도가 실망스럽다. 복지부 장관이 되겠다는 분의 준법의식과 책임의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장관이 되면 '권력 농단'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일갈했다.

여당에서조차 박 후보자의 답변 태도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답변하는 것을 보면서 상당히 걱정스러워졌다. 교수가 장관이 되면, 전문성은 있어도 실질적인 리더십이 항상 문제가 된다. 박 후보자 답변을 보며 그런 우려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16년에 걸친 보건사회연구원 재직 기간의 절반 이상을 학위 취득에 썼다고 지적했고 박 후보자는 당시는 학위 취득이 권장되던 시절이었다고 해명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정책 검증에 집중했다.

기동민 의원과 남인순 의원은 복지 정책 실행을 위한 예산 확보 방안을 물었고,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갈등 조정 경험이 많다며 필요한 예산을 꼭 확보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모동신 기자 korea470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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