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스마트폰으로 은행업무...내일 오전 7시 영업개시"

기사입력 2017.07.2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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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내일 오전 7시 영업 개시…시중은행과 전방위 경쟁

[선데이뉴스신문=김명균 기자]"스마트폰만 있으면 모든 종류의 금융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저렴한 수수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 한국카카오은행(약칭 카카오뱅크)이 27일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카오뱅크는 본격적인 서비스를 하루 앞둔 26일 구체적인 서비스 내역을 공개했다.

​두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이 내일(27일) 영업을 시작한다. 카카오뱅크는 내일 오전 7시부터 계좌 개설 등 일반인을 상대로 한 은행 업무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앱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아 설치한 후 비대면 실명확인을 하면 은행 창구에 갈 필요 없이 즉시 계좌를 설치할 수 있다. 실명 인증에는 본인 명의 휴대전화, 신분증, 본인 명의의 다른 은행 계좌가 필요하다.


카카오뱅크 측이 가입 신청자 계좌에 1원을 이체하면서 남긴 메시지를 확인해 본인임을 증명해야 한다.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으로 평균 7분 만에 계좌를 만들 수 있으며 계좌 개설 후 평균 1분 이내에 300만원 한도의 소액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연 2%의 예·적금 상품과 최대 1억5천만원까지 최저 2.86%의 금리로 빌릴 수 있는 대출상품, 시중은행의 10분의 1 수준의 수수료로 보낼 수 있는 해외송금, 월 최대 4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는 체크카드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주요 서비스 수수료를 통상보다 낮추거나 무료로 설정했다. 미국, 유럽,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세계 22개 국가·지역에서 통용되는 9개 화폐의 경우 국외 수수료는 송금액이 미화 환산 기준 5천달러 이하이면 5천원, 5천 달러 초과이면 1만원이다. 시중은행 창구를 이용하는 것과 비교해 10분의 1 수준이라고 카카오뱅크는 강조했다.

다만, 시중은행이 도입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송금이나 휴대전화를 이용한 간편 송금은 수수료가 카카오뱅크와 비슷하거나 더 싼 경우도 있다. 국내 은행 이체 수수료, 주요 ATM(국내 11만 4천대) 수수료, 알림 수수료를 올해 말까지 면제한다.

카카오뱅크는 자사의 '프렌즈 체크카드' 사용자에게 이용액 기준으로 평일 0.2%, 주말 공휴일 0.4%를 현금으로 돌려주며 내년 1월까지 이용 실적에 따라 한 달 최대 4만 원을 별도로 돌려줄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에 친구로 등록된 이들에게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간편 송금 결제'를 도입하는 등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계한 서비스도 실시한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자사 앱에 대해 "직관적인 UI와 UX를 구현해 고객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기존 시중은행이 로그인 후 첫 화면에 많은 탭과 메뉴를 배치한 것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패턴 입력 즉시 홈화면에서 보유계좌를 볼 수 있다. 또한 사용자가 찾고자 하는 서비스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예상 가능한 위치에 배열했다.

​로그인 및 잠금 해제도 패턴 잠금, 지문 인증으로 설정해 사용 편리성을 강화했다. 프로필 사진과 인사말, 알림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통장 이름과 컬러를 고객이 직접 정하도록 하는 등 디테일에도 신경을 썼다.

​계좌개설 본인인증은 휴대폰 본인인증, 신분증 인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타행 계좌 이체 방식으로 진행된다. 내부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때 공인인증서를 걷어내는 대신 자체 인증 방식을 적용했다. 사용자는 인증비밀번호(핀번호)만 입력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국카카오은행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는 "모바일에서 완결되는 은행 서비스를 목표로 고객 중심 철학이 반영된 카카오뱅크의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며 "카카오뱅크의 대고객 서비스 시작은 은행을 이용하는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을 넘어 새로운 모바일 라이프를 실현하고, 고객들의 실제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제휴와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가 영업을 시작함에 따라 인터넷 전문은행은 복수 사업자 체제로 재편됐으며 이는 기존 시중은행의 영업방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시장에 진출한 케이뱅크가 예상을 넘는 실적을 올린 가운데 카카오뱅크가 가세하면서 시중은행과 인터넷 전문은행의 고객 유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명균 기자 gyun35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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