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김명철 기자]경찰이 전직 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한 사실이 드러나 '갑질 논란'에 휘말린 제약회사 종근당 이장한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범행을 부인했고, 피해자가 다수인 데다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날 강요 및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전직 운전기사 4명에게 지속적인 폭언과 협박을 통해 불법운전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있다.
또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취득할 수 있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접대용으로 나눠준 혐의도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4~15일 이 회장에게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한 운전기사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당시 녹음파일과 증언 등 증거물을 다수 확보, 17일부터 이를 본격적으로 수사했다.
이후 지난 2일 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6시간 정도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종근당·종근당 홀딩스·종근당 바이오·경보제약 회장을 역임 중이며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