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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명철 기자]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1일 오전 직원 단체복을 구입하는 공개 입찰 과정에서 관련 직원이 특정 업체를 밀어준 정황을 포착하고 한국철도공사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수사관 10명을 투입해 입찰방해 혐의로 대전 철도공사 본사에 보내 홍보실과 보수복지처 사무실에서 입찰관련 문서 등을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해 한국철도공사가 실시한 160억 원 규모의 '피복 디자인 구매사업' 입찰과정에서 공사 임직원과 의류업체가 공모해 입찰을 방해한 혐의와 관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공사 직원이 심사 기준을 A업체에 유리하도록 변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업체 관계자가 심사위원을 개별 접촉해 로비를 시도한 정황도 나타났다.전날 경찰은 서울 서초동 A업체 사무실과 대표 자택, 공사 직원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A업체는 주로 단체복(유니폼)을 디자인해 제작·판매하는 업체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입찰 관련 문서와 회의록, 의류업체 회계자료, 수사대상자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혐의사실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대가성 돈이 오간 정황이 있는지 등을 추가 조사한 후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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