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호남방문 앞두고 "5.18 특별법 제정 등 신 한국당이 주도"...호남에 핍박 받는 것

문 대통령 한반도 운전자가 아니라 방관자
기사입력 2017.08.3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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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3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호남방문을 앞두고 5.18 특별법 제정 등을 한국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에서 주도한 것이라면서 한국당이 호남에게 핍박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31일 호남 지역 방문을 앞두고 볼멘 소리를 내놨다. 무엇보다 5.18 특별법 제정 등을 한국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에서 주도한 것이라며 "한국당이 호남에게 핍박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가 5.18 특별법을 만들고 5.18을 민주화운동이었다고 규정도 하고, 전두환·노태우를 우리가 처단했다"며 "망월동 국립묘지를 성역화한 것도 우리가 했다"고 밝혔다.

또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아니라 YS(김영삼 전 대통령) 때 신한국당이 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어, "그렇게 다 하고도 왜 우리가 호남으로부터 홀대를 받고, 핍박 받아야 하는지 그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그래서 오늘 호남에 가서는 이러한 문제를 들어 이제는 우리를 더 핍박하거나 홀대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DJ와 노무현 대통령이 5.18 문제를 해결한 게 아니라 신한국당, 당시 YS가 전부 해결했기 때문에 더 이상 우리를 핍박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하고 올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앞서 홍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영충(영남과 충청) 정권론'을 앞세우며 자신이 먼저 호남 민심을 배격한 바 있다고 불과 4개월 전에 발언을 한 바 있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운전자론을 제기했지만, 한반도방관자론이 어울린다"며 "북한의 핵 위기가 대한민국과 상관없는 듯이 구는 방관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노무현 정부 당시 대북정책으로 '동북아 균형자론'이라는 게 있었는데, 당시에도 미국이나 중국, 일본이 참으로 어이없는 말이라고 반응했었다"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도 당시의 동북아 균형자론과 똑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가 현실적으로 한반도 위기 상황 속에서 주도적으로 대처를 하는 게 없다"면서 "현실을 직시하고 국제정세에 맞게 대북정책을 수정해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민정 기자 smyun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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