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황금연휴 이어져

내수시장 활성화 기대...제조업 걱정
기사입력 2017.09.0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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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명균 기자]정부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내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추석을 포함, 최장 10일의 황금연휴가 완성됐다.

이번 조치는 내수진작, 경제활성화라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의 연장선이다. 국책.민간 연구기관들은 최대 5조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다만 예년보다 긴 연휴로 해외로 관광 수요가 몰리는 한편, 조업일수 감소로 중소기업들의 생산성이 떨어져 실제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크지 않다는 반론도 나온다.

10월2일(월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이 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서, 10일에 걸친 연휴가 어느 정도의 소비 진작 효과를 가져올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평일인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가장 큰 이유는 내수진작이다. 이미 지난해 어린이날과 주말 사이 '샌드위치 평일'인 5월 6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주요 소비지표들이 눈에 띄게 개선된 전례가 있다.

국책.민간연구기관들도 임시공휴일 지정이 내수진작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2015년 8월 14일 임시공휴일 하루 지정 시 전체 소비지출액이 1조9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 국민 중 2500만명이 1인당 평균 7만9600원을 쓴다고 가정한 것이다. 이는 다시 파급 경로를 통해 경제 전체에 생산유발액 3조8500억원, 부가가치유발액 1조3100억원, 취업유발인원 4만5700명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총 5조원 이상의 경제효과와 더불어 대규모 일자리창출 기회가 제공된 셈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 경제의 회복세 약화로 소비 관련 지표도 오락가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6월에 전월 보다 1.2% 증가했으나 7월에는 0.2% 소폭 늘었다.

또한 한반도 ‘북핵 위기’가 대두되면서 8월 소비자 심리 지수(CCSI)가 109.9로 7월보다 1.3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 심리 지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이 시기에 10월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10일에 걸친 황금연휴가 소비 심리 불씨를 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앞서 박근혜 정부가 지난해 어린이날 다음날인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5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의 황금연휴가 형성됐는데, 이 기간 동안 면세점과 대형마트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5월 5일~8일 연휴기간과 재작년 5월 연휴 기간인 5월 2일~5일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에 백화점 매출은 16% 늘었고, 면세점과 대형마트는 각각 19.2%, 4.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궁 입장객 수는 70%, 교통량은 9%, 외국인 입국자 수는 13.6% 늘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황금연휴를 맞아 다수가 해외여행 등 국외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아 임시 공휴일 지정에 따른 내수 활성화 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소상공인연합회는 5일 국무회의에서 오는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편 소상공인 연합회는 이날 국무회의 의결에 대해 논평을 통해 "내수진작과 소비촉진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환영의 입장을 표하고 "임시공휴일 지정을 통한 내수진작의 의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골목상권 소비활성화 방안 및 명절 자금지원 방안 등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영란법으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 위축으로 국내 농축수산물 소비 격감, 전반적인 유통·서비스업 등의 타격이 있어왔던 만큼 이번 추석명절 전 조속한 법 개정을 통해 이번 임시 공휴일 지정의 의미가 극대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명균 기자 gyun35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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