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의류공장 가동설’에 "공장 더 힘차게 돌아갈 것"

통일부 "北, 개성공단 내 南재산권 침해 말아야"
기사입력 2017.10.0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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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전주명 기자]북한이 개성공단 내 의류공장을 가동하고 있다는 최근 외국 언론 보도와 관련, 자신들이 공단에서 무엇을 하든 상관할 일이 아니라며 "공장들은 더욱 힘차게 돌아갈 것"이라고 대외 선전매체를 통해 밝혔다.

북한 대외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오늘(6일) '여론을 오도하기 위한 흉칙한 수작질'이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에서 "우리 공화국의 주권이 행사되는 공업지구에서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 그에 대하여 그 누구도 상관할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그 졸개들이 제 아무리 짖어대며 제재 압살의 도수를 높이려고 악을 써대도 우리의 힘찬 전진을 가로막지 못할 것이며 공업지구 공장들은 더욱 힘차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우리 근로자들이 지금 어떻게 당당하게 일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눈이 뜸자리가 아니라면 똑똑히 보일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는 개성공단 내 공장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 언급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또 다른 북한대외선전 매체 '메아리'도 "개성공업지구에 대한 모든 주권은 우리 공화국에 있으며 우리가 거기에서 그 무엇을 하든 누구도 함부로 상관할 일이 아니다"라며 같은 주장을 내놨다.

이 매체는 '개성공업지구에서 활기에 넘쳐 일하고 있는 우리 근로자들의 당당한 모습'을 거론하며 "개는 짖어도 행렬은 간다고 적대세력들이 아무리 악을 써도 개성공업지구의 공장들은 더욱 힘차게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최근 중국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 북한 당국이 개성공단 내 19개의 의류공장을 은밀히 가동해 내수용 의류와 중국에서 발주한 임가공 물량 등을 생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2월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에 대응해 공단 내 남측 기업과 관계기관의 모든 자산을 전면 동결한다며 동결된 설비, 물자, 제품들은 개성시 인민위원회가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통일부는 오늘 북한 선전매체가 개성공단 가동을 시사하는 듯한 주장을 펼친 데 대해 "북한은 개성공단 내 우리의 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개성공단과 관련한 기존의 입장이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통일부는 지난해 2월 개성공단이 전면 중단된 이후 개성공단이 남북간 합의에 따라 운영되는 것이라 한쪽에서 일방적인 조치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통일부는 지난 8월 개성공단 내 남측 입주기업 차량 100여대가 사라졌다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보도에 "개성공단 차량이나 물건은 우리 소유이기 때문에 무단사용은 명백한 불법행위로 즉각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최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 북한 당국이 개성공단 내 19개의 의류공장을 은밀히 가동해 내수용 의류와 중국에서 발주한 임가공 물량 등을 생산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전주명 기자 63jm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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