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군사행동 적들에게 알릴 필요 없어...예고 하지 않을 것"

기사입력 2017.10.0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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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6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VOA]
[선데이뉴스신문=전주명 기자]백악관이 미리 예고된 군사적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임 행정부와 달리 미국의 계획을 적들에게 알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고 VOA(미국의소리방송)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군사 행동과 관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략이 이전 행정부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적들에게 자신의 게임 플랜, 즉 계획을 나열하길 원치 않고 있다며 이는 비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행동을 일일이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전 행정부가 그렇게 했다가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행정부와는 다르게, 더 나은 방식으로 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5일 고위 군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독재정권이 미국이나 동맹을 상상할 수 없는 인명손실로 위협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은 그 같은 일이 벌어지는 걸 막기 위해 해야만 하는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회의에 참석한 군 지도자들을 가리키며 "폭풍 전의 고요"라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당시 ‘폭풍 전 고요' 발언이 북한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미국은 북한과 같은 나라에 계속해서 최대의 경제적, 외교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전과 마찬가지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으며 어떤 행동이 있을 지는 그 상황이 오기 전까지 알리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를 혼돈으로부터 지키는 사람 중 하나라면서 대통령 주변의 훌륭한 팀이 이런 노력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적들에 맞서 동맹과 함께 국제무대에서 일하며 엄청난 성과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구체적인 설명이 없이 언급된 ‘폭풍 전의 고요’와 같은 발언이 언론을 함부로 다루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미국은 심각한 세계적 문제를 안고 있고 북한과 이란 두 나라는 "악역 국가들(bad actors)”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행동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8월엔 북한을 향해 “화염과 분노”라고 말하면서 미국과 동맹을 건드리면 전례 없는 군사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신호를 준 바 있다.

또 지난달에는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은 엄청난 힘과 인내심을 갖고 있지만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시키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전주명 기자 63jm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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