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연 "삼성 부회장 전격 사임...새로운 리더에 관심 급증"

기사입력 2017.10.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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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명균 기자]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를 진두지휘해온 권오현 부회장 겸 DS(디바이스솔루션) 사업부문장이 13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전격적으로 선언했다.

권 부회장은 1985년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해 삼성과 첫 인연을 맺었다.

1991년 반도체 부문 이사로 임원에 오른 이후 1994년 메모리본부 상무, 1998년 전무, 2000년 부사장, 2004년 LSI사업부 사장, 2008년 반도체 총괄 사장, 2012년 대표이사 부회장 등 고속승진을 거듭하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1992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64메가 D램 개발을 주도하는 등 공학 전문가로서 역량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2008년 반도체총괄 사장으로 부임하고 나서는 메모리 제품의 시장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시스템LSI 관련 제품군을 세계 최고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등 경쟁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고 올 초 이재용 부회장도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구속수감된 이후 사실상 '총수대행' 역할을 하면서 그룹을 이끌어 왔다.

권 부회장이 사퇴를 전격 선언하면서 삼성그룹의 핵심 사업인 반도체 부문 총괄자가 누가될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로선 권 부회장과 함께 대표이사 자격으로 '전문경영인 3각 체제'를 구축해온 윤부근 CE(소비자가전) 부문장, 신종균 IM(IT·모바일) 부문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제3의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2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을 경우 '책임 경영' 차원에서 이사회 의장을 맡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다소 때이른 관측을 내놓기도 하지만 최근 여론 움직임과 정부의 재벌개혁 기조 등으로 미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아울러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이 권 부회장의 뒤를 이어 동반 사퇴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이럴 경우 연말 삼성전자는 대규모 인사 폭풍을 거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ㄱ권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에만 140억원 가까운 임금을 받으며 ‘연봉킹’ 자리를 차지했다. 급여로만 9억 3천여만원을 받았고, 상여금 50억여원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 호조에 따른 1회성 특별상여 명목으로 80억 이상을 받았다.

특히 권 부회장은 2015년, 2016년에 이어 3년 연속 연봉킹의 자리를 유지해 큰 관심을 받아온 인물이다.

[김명균 기자 gyun35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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