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2017년 부채비율 740% 폭등할 것...

운영계획안 보고자료에 드러나
기사입력 2017.10.1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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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명균 기자]한국석유공사가 올해 1월 25일 이사회에 보고한 ‘2017년도 운영계획(안)’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의 2017년 부채비율이 740%에 이르고, 2020년에는 1,292%까지 폭등할 것이라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조배숙 의원(국민의당/전북익산을)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제469차 이사회 속기록’에 따르면, 당시 이사회에 ‘2017년도 운영계획(안)’이 보고되었는데, 당시 보고자료에 한국석유공사의 부채비율이 740%에 이르고, 2020년에는 1,292%까지 폭등한다는 보고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조 의원에 따르면 당시 이사회는 한국석유공사 울산 사옥 매각건과 관련 이사들간의 찬반의견이 대립되었는데, 당시 김OO 이사는 “유동성을 확보해서 재구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게 결국 부채를 감소하겠다는 감소를 노린다는 건데 아까 2017년 업무추진 계획 보고에 따르면 2017년에 부채비율이 740%이고 5년 뒤인 2020년에 가면 부채가 1,292%입니다”라고 말하며 “이번에 물건을 이 매각을 팔아가지고 13.8%의 부채 감소 효과를 가져오고...(중략) 부채감소 효과를 들어서 매각을 추진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김OO 이사의 지적에 대해 김정래 당시 석유공사 사장은 “유가가 단기간 내에 안 올라가고 우리 예측대로 2021년인가 65불까지 올라가서 부채비율이 1,200∼1,300%가 된다 그러면 사실은 그거 계속기업으로서의 가치가 없는 회사가 되는거 거든요”라며 “정부에서 출자를 안해주면 계속 망가져 가는 거지요. 석탄공사하고 운명이 같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석유공사는 해외 자원개발 프로젝트의 실패가 유가 때문이라며, 향후 유가가 상승한다면 한국석유공사의 부채비율도 상당히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 말해왔다. 그런데 정작 한국석유공사 내부에서는 급격한 유가 상승은 없을 것이고, 석유공사의 부채비율도 폭등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조배숙 의원은 “하베스트 인수 등 해외 자원개발 실패의 당사자인 한국석유공사의 이중적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 밝히며, “석유공사 자체의 분석도 이런 상황이라면 정부는 한국석유공사 존립 문제에 대해 파산 가능성 까지 고려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명균 기자 gyun35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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