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노동연구원 ‘유리천장’승진경쟁...결국 ‘산재’로 이어져”

기사입력 2017.10.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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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연구원 승진약속 조건으로 연구과제 경쟁시켜...결국 산재 발생
- 석사로 입사한 박사학위소지자 책임연구원, 박사급 연구위원 될 수 없어


[선데이뉴스신문=모동신 기자]한국노동연구원이 2013년 석사급 연구원으로 입사한 박사학위 소지자들에게 승진을 조건으로 경쟁을 시켜 ‘산재’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25일 국회 정무위원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서울 강북을)이 한국노동연구원으로부터 ‘석사급 연구원의 승진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한국노동연구원은 2013년 책임연구원 6명에게 연구결과에 따라 박사급 연구위원을 승진시켜주는 조건으로 연구과제를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6명 중 1명은 연구과제 수행 완료 후인 2013년 12월 10일 ‘극심한 두통으로 입원’ 하여 ‘상세불명의 뇌내출혈’로 지금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승진경쟁이 가능했던 이유는 한국노동연구원을 비롯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개발연구원, KDI국제정책대학원,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등 5개 기관은 석사급 연구원으로 입사하면 박사급 연구위원으로 승진을 인정하기 않기 때문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이 박용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석사급 책임연구원이 박사급 부연구위원으로 승진한 경우는 1건이나 그마저도  내부승진이 아니라 박사급 부연구위원 공개모집에 지원한 결과이다.

당초 연구진은 6명중 2~3명을 승진시킨다는 조건을 해당연구진들에게 내걸었으나, 한국노동연구원의 2014년 2월 인사회의록을 확인한 결과 6명중 2명을 추천했으나 1명만 공개지원을 통해 합격 시킨 것이다.

게다가 경쟁을 시킨 보고서는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제출한 ‘2013년 연구보고서 평가목록’을 보면 경쟁을 했던 6명의 연구과제중 3건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연구보고서’ 등급이었고, 2건은 정책연구, 나머지 1건은 정책 자료로 책정됐다. 보고서의 평가는 가장 높은 등급인 ‘연구보고서’, 그 다음으로 ‘정책연구’ , ‘정책자료’, ‘기타자료’ 순으로 매겨진다.

이에 박용진 의원은 “노동연구원에서 발생한 2013년 산재는 박사급 연구위원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노력한 책임연구원들에게 악의적으로 승진경쟁을 시킨 결과”라며 “이번 국감에서 ‘유리천장’ 승진한계가 있는 노동연구원에 행태를 지적해 실력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동신 기자 korea470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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