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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종권 기자]전설적인 걸작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1991)이 26년 만에 국내 정식 개봉한다.'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은 한 소년이 소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 1961년 대만 최초로 벌어진 미성년자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14살 소년 샤오쓰(장첸)는 '소공원'파와 어울려 다니다 양호실에서 밍(양정이)이라는 소녀를 만나게 된다. 밍은 '소공원'파 보스인 허니의 여자로, 허니는 밍을 차지하기 위해 상대조직 '217'파의 보스를 죽이고 은둔 중이다. 허니가 돌아오자 '소공원'파와 '217'파의 대립이 격해지고 밍을 좋아하게 된 샤오쓰 역시 그들의 싸움에 휘말리게 된다.
대만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 에드워드 양이 연출하고 중화권 최고 스타 장첸이 주연한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은 영화 마니아 등을 중심으로 '걸작'이라는 추앙을 받아왔다.
이 영화는 중국 공산당 집권 후 대만으로 건너간 한 가족과 소년을 통해 1960년대의 불안한 시대와 폭력의 세계를 빛과 어둠으로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할리우드 거장 마틴 스콜세지는 "위대한 감독 에드워드 양 최고의 작품"이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 에드워드 양 특별전 등 국내 영화제에서 몇 차례의 상영 외에는 극장에서 만날 수 없었고, 비디오나 DVD로도 발매되지 않아 접하기 어려웠던 작품이다.
오는 11월 4K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온전하게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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