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김명철 기자]우리나라 대표 항공사의 항공편이 요즘 하루 수십 편씩 무더기로 정시에 출발을 하지 못하고 있다.
기내 청소 근로자들이 파업에 들어가 제시간에 청소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인 가운데 지난 열흘 동안 400여 편의 비행기가 정시에 출발하지 못했다.
이유는 청소 근로자들이 열악한 근무 환경을 문제삼아 파업하면서, 기내 정돈이 제때 이뤄지지 못한 데 따른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하루 2~3건에 불과했던 운항지연이 20편에서 50편으로 급증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사무직 직원과 승무원은 물론 아르바이트 등 대체인력까지 청소에 동원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지상조업회사 관계자는 "예전에도 주말, 연휴 상관없이 소집을 했고, 항공 화물도 쌓고 항공기 유도 업무 등을 했다"고 밝혔다.
한 현장 근로자의 죽음이 과로사 때문이라는 의혹으로 촉발된 청소 근로자의 파업사태는 임금 인상과 근로 환경 개선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이같이 현장 근로자들의 빈자리를 대체 인력이 메우고 있는 가운데, 항공기 지연 사태는 당분간 불가피하게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