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혼내는 제주의 진정한 향기

기사입력 2007.09.0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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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혼내는 제주의 진정한 향기

                  오문균(정치학 박사, 수필가, 인하대 강사.)

    어느 사이 입하(立夏: 5월 7일)가 지나고 여름이 본격화되었다. 아니 시작이 반이라고 이제는 여름도 거의 간 셈이라고 해야 한다. 이런 계절의 흐름과 관련하여 한반도에서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제주도의 여름향기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

이는 올 여름에는 더위를 쉽게 극복하는 차원에서 가능하면 아름다운 제주도를 많이 찾아달라는 취지다. 세계화 시대의 시점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정확하게 알리는 차원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미 GDP가 2005년 시점에서 세계 10위로 올랐고, 세계에 한반도의 장점을 알릴 필요가 있음의 의미이기도 하다.  

  주변에 보면 해외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러나 의외로 제주도를 방문하는 사람은 드물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치고 제주도를 방문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도 여행 차 외국을 자주 가는 것보다는, 가끔 제주도를 방문하여 더운 여름을 혼내는 제주의 진정한 향기를 체감하기를 바라는 바다.  여름의 더위와 관련하여 제주도를 다녀온 사람들은 당연히 남한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이나 제주도를 대표하는 제주시, 남쪽의 서귀포와 천지연 폭포 등은 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인간을 위한 진정한 의미의 아름다운 제주도를 모르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이런 사실과 관련하여 본인이 여행과 업무 차 여러 차례 방문하는 과정에서 체감한 진정한 제주의 향기를 접했고, 현재는 세계화의 시점에서 제주도가 세계적인 관광지지역으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인바 진정한 제주 향기의 의미를 전하고자 한다.

먼저 신록의 향기가 소나무의 3배가 되는 큰 삼나무의 의미다. 다음은 노란 유체 꽃의 향기다. 끝으로 진정한 향기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중 유난히 이기적이고 모자라기도 한  우리 인간을 위대해 보이게 하는 점이다.

먼저 한라산의 제주도를 상징하는 나무, 삼나무의 향기와 위력의 얘기다. 제주도에 가면 한라산의 주종을 이루는 나무가 목(木)이 3개 합 해진 삼(森)나무가 많다. 삼나무는 나무가 3개가 모아진 것처럼 소나무와 비슷하나 초록색의 푸르름이 너무 진하다. 소나무의 잎으로 송편을 만든 것처럼, 대부분의 국민들이 모르는 나무의 이름이나 삼나무의 위력과 향기는 소나무의 3배는 갈 것이다. 제주도를 상징하는 얼굴과 같은 존재이며, 마실물이 직접 땅 속에서 나온다는 ‘절물 휴양림’의 주변에도 삼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진한 푸르름으로 인하여 삼나무 밑에는 풀 한 포기가 없다. 제주도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제주를 대표하며  남한에서 제일 높은 한라산의 얼굴인 삼나무를 기억하고 향기를 느끼기 바란다.

다음은 유체 꽃향기다. 과거 시절 유체 꽃은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평야지대가 끝이 안 보이는 전북 지역에 많았다. 실제는 과거의 역사적 사실에서 보면, 제주도는 전라도의 한 지역이었는바, 이는 전라도의 향기이기도 하다. 유체 꽃향기와 관련하여 전라도에 유체 꽃이 환하게 피었던 시절에는 무서운 벌들이 그렇게 많았다. 제주도 지역의 경우를 보면 유체 꽃 속에 사람들이 많은 것은 보면, 전라도 지역의 유체 꽃처럼 향기는 덜한 것 같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우리 인간들이 좋아하는 향기는 많은 것으로 느낄 수가 있다.

우리 인간들은 노란 유체 꽃의 향기 속에서 삶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사람이 커 보이는 제주의 의미다. 제주도의 경우는 10번 이상을 방문해도, 남한에서는 제일 높은 1950m의 한라산 정상을 올라가야 진정으로 제주도를 방문한 기분이 난다. 이는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마음이다.  그렇지 않으면 제주도를 방문한 진정한 의미를 못 느낀다.

  실제로 제주도를 관광과 업무 차 수십 번 방문했음에도 1950m의 한라산의 정상은 한번밖에 가보지 못했다. 따라서 제주도를 여러 차례 가보아도 한라산의 정상을 가보지 못하는 경우는 많다고 할 수 있으며, 일정을 별도로 잡아서 한라산의 정상을 밟아보고 진정한 제주의 향기를 기억하길 바라는 바다.

그 의미의 핵심은 우리 인간이 진정으로 커 보인다는 측면이다. 제주도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하는 산과 들이 중심이며, 다른 지역에 비해서 매우 높은 건물들이 드물다. 서울이나 경기의 경우 20-50층의 높은 아파트나 건물 속에서 생활하며 살다보면, 우리 인간은 매우 초라하고 작아 보인다. 그러나 제주도에는 그런 높은 건물들이 없어 우리 인간이 매우 바람직하게 커 보였다. 진정한 의미의 초라한 인간의 가치를 향상시켜주는 의미가 있으며, 계속 유지되어야 할 가치가 있는 현상이었다.  

비록 산의 높이는 매우 높고 오르기는 힘이 들었으나, 정상에 오르고 나서 높은 한라산처럼 우리 인간들이 매우 커 보이고 위대해 보였다.   처음 제주도를 방문했을 때는 제주도가 한반도의 막내둥이 이기도 하지만, 우선적으로 이국적인 풍치의 아름다움을 느꼈다. 그러나 여러 차례 가보면서 이국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진정으로 우리 인간들을 유난히 커보이게 점을 실감했다.

경제적인 여력이 있는 사람들은 외국을 주로 가지만 제주도를 가끔 방문하여, 인간을 이롭게 하는 진정한 향기를 기억하기 바라는 바다.


[오문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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