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컨설턴트’ “완벽한 죽음을 설계하라”, 4월 20일 초연… 캐스팅 공개

주종혁, 주민진, 강승호, 오민석, 고영빈, 양승리, 김나미, 진소연, 윤광희, 김주일 캐
기사입력 2018.03.0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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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컨설턴트 포스터

 

[선데이뉴스신문=장순배 기자]소설, 영화, 드라마 등 탄탄한 스토리와 작품성을 인정받은 창작물들이 무대화에 잇달아 성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제6회 세계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임성순 작가의 소설 [컨설턴트]를 원작으로 하는 연극 <컨설턴트>가 캐스팅을 공개하고 4월 20일(금) 초연을 올린다.

 

연극 <컨설턴트>는 의문의 남자 ‘M’으로부터 범죄 소설을 의뢰 받고 한 편의 시나리오를 쓰게 된 무명 작가 ‘J’가 얼마 뒤 자신의 시나리오대로 누군가 실제로 죽게 되면서 ‘회사’라는 거대한 조직에 합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완벽한 죽음을 설계하는 컨설턴트 ‘J’와 그런 ‘J’를 회사라는 미지의 존재로 끌어들이고 관리하는 ‘M’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약자인 개인과 거대한 사회를 각각 대변하며, 모두가 잘 살기를 바라지만 그러기 위해서 누군가는 희생될 수밖에 없는 나약한 현실을 ‘구조조정’이라는 틀에 담아 표현해 낸다.

 

연극 <컨설턴트>는 원작 소설 [컨설턴트]에서 강조된 ‘부조리한 사회가 현대인에게 가하는 폭력’에 초점을 맞춰 옥랑희곡상과 서울연극제 희곡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에 빛나는 희곡작가 정범철에 의해 완벽히 재창작 되면서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기발한 상상이 더해져 무대에서 표현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대본으로 거듭났다.

 

냉철하고 치밀한 분석으로 자연스러운 죽음을 설계하는 컨설턴트 ‘J’ 역은 그룹 ‘파란’으로 데뷔 후 공연 무대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뮤지컬<시라노>, <유럽블로그>, <비스티>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입지를 다지고 있는 주종혁 배우와 뮤지컬<여신님이 보고계셔>, <배니싱>, 연극 <밀레니엄 소년단> 등을 통해 폭넓은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주민진 배우, 그리고 연극 <네버 더 시너>, <언체인>,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등을 거치며 최근 대학로에서 뜨겁게 떠오르고 있는 강승호 배우가 함께 분한다. 인간이 지닌 나약한 면모를 자신의 욕망으로 정당화시키며 점차 괴물화 되어 가는 ‘J’의 과정을 세 명의 배우가 각자의 매력으로 표현해 낼 전망이다.

 

‘J’를 발탁하여 회사로 끌어들이고 관리하는 의문의 킬러인 ‘M’ 역에는 연극 <엘리펀트 송>, 뮤지컬 <아이러브유>, <라카지> 등의 작품으로 대극장과 소극장을 아우르는 공연계 배테랑 고영빈 배우와 연극 <지상 최후의 농담>,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늘근도둑 이야기> 등 매 작품마다 전혀 다른 인물을 창조하며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는 오민석 배우, 대극장 앙상블을 시작으로 일찍부터 무대 위의 존재감을 인정받으며 연극 <프라이드>, <모범생들>, 뮤지컬 <팬레터> 등 이제는 대학로에 없어서는 안 될 양승리 배우가 함께한다. 절대적인 ‘회사’의 존재를 대변하는 ‘M’의 카리스마 돋보이는 무대를 위해 이들은 벌써부터 인물의 내면 분석뿐 아니라 비주얼적인 부분까지 고심하며 캐릭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회사의 지시를 전달하며 ‘J’의 이상형과 완벽하게 일치된 매혹적인 ‘매니저’ 역으로는 제36회 서울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하고 영화 <중독 노래방>, 연극 <인간> 등 장르를 불문하며 꾸준한 매력 발산을 하고 있는 김나미 배우와 600: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진소연 배우가 캐스팅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니저’는 ‘J’와 ‘M’의 갈등을 심화시키는 동시에 ‘인간다움’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중추 역할을 해 낼 예정이다.

 

회사의 지점장을 비롯하여 다역을 소화하는 ‘디아더’ 역에는 연극 <더 언더독>, <앨리스를 찾아서>, <후산부, 동구씨> 등 깊이 있는 작품들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낸 윤광희 배우와 연극 <쉬어매드니스>, <자메이카 헬스클럽>, <형제의 밤> 등에서 그만의 개성을 나타내며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주일 배우가 맡았다. 흔히 통용되는 ‘멀티’라는 배역명을 대신해 ‘디아더’라는 새로운 역할을 창조해 낸 만큼 가벼운 웃음을 제공하는 다역이 아닌, 진지한 고민을 통해 창출된 다양한 인물들을 선보이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현대의 자본주의가 개인에게 가하는 폭력에 대한 적나라한 폭로와 함께 ‘진정한 구조는 조정되지 않으며 사라지는 건 늘 그 구조 속의 구성원일 뿐’이라는 씁쓸한 현실을 직시하게 하는 연극 <컨설턴트>는 죽음을 컨설팅 한다는 원작 소설의 기발한 소재와 원하는 삶을 누리기 위해 인간성을 버리게 된다는 연극적인 상상이 만나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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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컨설턴트에 캐스팅된 배우들. 첫 줄 왼쪽부터 주종혁, 주민진, 강승호, 고영빈, 오민석, 양승리, 김나미, 진소연, 윤광희, 김주일

 

완벽한 죽음을 설계하는 남자가 권력에 취하여 괴물이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연극 <컨설턴트>는 4월 20일(금)부터 TOM 2관에서 진행되며, 3월 14일(수)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프리뷰 티켓이 오픈된다. 이번에 오픈되는 프리뷰 기간 공연(4월 20일(금)~4월 29일(일)) 예매 시에는 40%의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프리뷰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연극 <컨설턴트>의 배우들 사진이 들어간 특별한 사원증을 증정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장순배 기자 b11p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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