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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종권 기자]매년 서울의 봄을 클래식 음악으로 물들이고 있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가 프로그램 공개 전 블라인드 티켓을 오픈한다.
올해 13회를 맞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이하 SSF)'는 '음악을 통한 우정'이라는 모토를 걸고 2006년 처음 시작됐다.
이번엔 5월 15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21일 한국가톨릭문화원아트센터 실비아홀, 18~27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각기 다른 주제로 실내악 향연이 펼쳐진다.또한, 5월 19일은 오직 SSF에서만 즐길 수 있는 '고택브런치콘서트'가 윤보선 고택에서 열리며, 같은 날 저녁 매년 '가족음악회'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예정돼 있다.
SSF는 공식 티켓 오픈 전 '블라인드 티켓'을 3월 8일 선오픈하며, 17일까지 인터파크를 비롯한 전 예매처에서 각 공연별 20매 한정으로 R석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단 고택브런치콘서트와 가족음악회는 제외다.
'블라인드 티켓'은 프로그램과 라인업 공개 전 티켓을 미리 판매하는 형식으로 클래식계에서는 보기드문 형태이다. 이전 공연들을 통해 라인업에 대한 신뢰도를 쌓은 SSF는 올해도 각 공연의 영문 소제목만을 공개하고 '블라인드 티켓'을 깜짝 진행한다.
2018년 주제는 'Carte Blanche(까르뜨 블랑슈)'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전권을 위임하는 백지위임'을 뜻한다. 블라인드 티켓 구매자들은 Carte Blanche to J. C. Vanden Eynden, Germanic Tradition, Beethoven Complete Piano Trios, Strings VS Winds 등 영문 소제목을 통해 그 의미와 주제들을 유추해볼 수 있다.
강동석 SSF 예술감독은 "실내악은 어렵지 않다. 어떠한 편견도 갖지 말고 단지 축제에 오셔서 음악을 감상하면 된다"며 "멋진 음악과 훌륭한 음악가들이 모여 다양한 조합으로 이루어지는 실내악은 그 자체가 기쁨이고 즐거움이다"고 말했다.
제13회 SSF는 고택브런치콘서트를 제외한 모든 공연을 2만~7만원으로 책정해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고품격 음악회를 표방해왔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탱글우드 페스티벌 같은 세계적인 음악축제를 목표로 매해 성장을 거듭하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