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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종권 기자]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이 ‘유령팔’전을 연다. 최근 작가들의 주요 창작 매체로 꼽히는 가상공간이 어떤 방식으로 현실과 연결되고 맥락을 갖는지 살펴보고자 마련된 전시다. 제목인 유령팔은 사지가 절단된 환자들이 환각을 통해 존재하지 않는 사지의 통증을 느끼는 경험을 의미하는 ‘환각 사지’에서 나왔다.
기혜경 북서울미술관 운영부장은 "올해 북서울미술관은 기술 발달과 매체의 급격한 변환이 개인의 삶과 미래에 초래할 변화를 미술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며 “네 번째 전시인 유령팔을 통해 우리 앞에 와있는 미래를 엿보고자 한다”고 했다. 기 부장은 “전시장 자체를 가상세계로 전제하고 전시장을 구현했다”며 “그 안에서 작가들이 가상과 현실을 오가며 작업했던 만큼 관람객들도 직접 이를 체험해보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전시에는 ‘가상과 현실 사이의 상상적 매핑’의 강정석 작가, ‘세컨드 계정과 협업하기’의 김동희 작가, ‘구글링 이미지 서치와 오류’의 압축과 팽창팀 등 6팀이 참여한다. 작가들은 디지털 기반 아래 ‘계정 설정’, ‘비공간성’이라는 설정들이 어떻게 작품으로 구현되는지 보여준다. ‘유령팔’전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전시실1, 프로젝트 갤러리1에서 7월 8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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