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극장 상설공연 '궁:장녹수전', 4월 5일 개막

기사입력 2018.04.0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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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_기녀녹수의부채춤.jpg

 [선데이뉴스신문=김종권 기자]4월 4일 오후 2시 서울 정동극장에서 '궁:장녹수전' 프레스콜이 열렸다. 프레스콜은 하이라이트 시연,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오경택 연출, 정혜진 안무가, 경민선 작가, 손상원 극장장이 참석했다.

 

오경택 연출은 "춤과 드라마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될 것인가, 장녹수라는 인물의 여정을 어떻게 대사 없이 움직임과 춤과 표정 연기만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제일 고민을 많이 했다. 대부분이 기방문화, 궁중 문화, 민속문화를 모티브로 해서 작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경민선 작가는 "장녹수를 중심으로 제안대군과 연산을 사이에 두고 약간  사랑 이야기도 있다. 노비였다가 기생이었다가 최고의 권력인 후궁까지 되는 과정이 장녹수의 입장에서는 자유를 향해갔다고 생각한다. 자유를 얻기 위해 권력의 필요성을 깨닫고 그 과정에서 기예를 사용하지만, 방향을 잃고 난관에 봉착하는 구조다. 기예는 곧 예술인데 방향성을 잃은 예술, 권력만 향해가는 예술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5장_폐비윤씨와연산군.jpg

 

‘궁:장녹수전’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최고의 기녀로서 천민에서 왕의 후궁으로까지 올랐던 여인 장녹수의 이야기를 담았다. 장녹수가 탐한 권력과 그가 보여줄 수 있는 기예를 상상해 재구성한 창작무용극이다. 주요인물들이 서로 엮이는 과정과 애증, 탐욕을 대사 없이 한국무용으로 표현한다. 안무에 정혜진, 연출 오경택, 경민선 작가가 참여했다.


이 작품은 장구를 신나게 두드리는 장구춤을 비롯해 왕실의 기녀들이 추던 교방무, 한량들이 추는 한량춤, 짚으로 만든 인형을 활용한 정업이놀이, 궁중무용인 가인전목단, 신라의 뱃놀이에서 기원한 선유락 등 우리 고유의 전통 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수십 분에 이르는 단일 무용을 2~3분으로 축약해 극에 녹였다.


궁:장녹수전’은 일요일과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네 시에 공연한다. 핵심 관객은 외국인과 중장년층이다. 넌버벌극인데다 한국의 전통무용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만큼 외국인 관객의 호응이 클 것으로 보인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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