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정 민 기자]마포의 숨겨진 아픈 역사를 바로 알기 위해 제작하고 건립을 추진했던 '마포 평화의 소녀상'이 13일 오후 3시 마포중앙도서관 뒤뜰에 세워졌다. 이날은 상해임시정부수립 99주년 맞는 뜻 깊은 날이기도 하다. 신석민 작가가 제작을 맡은 마포 평화의 소녀상이 마포중앙도서관에 자리하기까지는 지난해 1월부터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가 추진한 소녀상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 주둔지(장교관사)였던 상암동(일본국제학교)에 세우려고 했으나, 주민 반대와 유동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그러나 최종 건립지로 선정된 마포중앙도서관은 청소년들이 많이 다니는 곳으로 교육적 가치가 크다.
위원회는 “마포구는 1912년 이후 일본 기마부대등 군부대가 들어와, 1931년 중·일전쟁까지 마포구에서 수 많은 징용·징병,위안부 소녀들이 지금의 수색역을 통해 경인선, 신의주를 거쳐 중국대륙으로 끌려갔다"며 "출발지가 마포구다. 그런 역사적 상징성이 있었다"고 건립 타당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녀상을 통해 마포구가 민간차원에서 일본 시민단체· 정부를 통해 압력을 넣어 아베 정권의 사과를 받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홍섭 마포구청장, 이봉수 전 마포 구의원, 지역주민 등이 함께 자리해 평화를 기원하는 소녀상 제막식에 의미를 더했다. 또한 에콰도르 카우사이 공연단의 음악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