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의원, ‘포스코 미래 50년을 위한 긴급 좌담회’ 개최... “인사에 정치권 입김 배제 필요”

‘차기 CEO의 혁신적 채용방식 도입’과 ‘이사회 강화’에 공감대
기사입력 2018.04.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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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미래 50년을 위한 긴급 좌담회

 

[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 18일 사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국회 산자중기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경기 화성병), 홍의락(대구 북구을) 공동주최로 20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포스코 미래 50년을 위한 긴급 좌담회’를 개최했다.

 

권칠승 의원은 환영사에서 “정권 교체시기마다 포스코 CEO 선임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이 계속 진행되어왔다. 이런 부분을 지양하기 위해 포스코 운영과 관련해 정치권의 입김을 배제하고 투명한 기업운영방식을 찾는 게 중요한 화두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좋은 제안들을 제시해 주신다면 공론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기업 포스코의 현황과 진단’이란 주제로 첫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박상인 서울대학교 교수는 “형식적 감시, 감독제도는 있으나 실제로 작동하지 않는다. 포스코 개혁이나 인적청산이 정치권의 또 다른 자기 사람 심기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국민 기업 포스코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총수의 사적 이익 추구를 방지하기 위한 종합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상인 교수는 포스코 개혁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정부의 포스코 인사 부당개입 근절, ▲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쉽 코드 적용을 통한 역할 증대, ▲국민연금 등 사외이사 선출과 투자대상회사의 주기적 점검, ▲주주활동 수행을 위한 지침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자인 손영욱 철강산업연구원 대표는 ‘철강산업의 미래와 포스코 개혁과제’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포스코에는 학연과 지연으로 맺어진 그들만의 리그가 존재하며 잘못된 전략적 판단과 정치적 판단에 의한 투자로 위기를 불러왔다”며 “사명감을 재무장하고 우수한 조직문화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수술이 불가피 하다”고 지적했다.

 

손영욱 대표는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인사혁신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차기 CEO의 혁신적 채용방식 도입, ▲공익재단-지주회사-사업회사 체제 도입으로 주인 없는 민영화 한계 극복, ▲독일식 감독이사회 신설, ▲이사회 기능 강화, ▲감독 경영이사회 제도 도입 등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이어 열린 토론회에는 권동일 서울대 교수, 이지만 연세대 교수, 이창희 한양대 교수, 이원재 LAB2050 대표/여시재 이사, 허문구 경북대 교수가 패널로 참석해 포스코 지배구조 개혁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을 전개했다.

 

권동일 서울대 교수는 발제문에 전반적으로 공감하면서 “철강은 포스코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기간산업 패러다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지배구조 문제뿐만 아니라 철강산업의 수익성 선순환구조 개선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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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미래 50년을 위한 긴급 좌담회

 

이지만 연세대 교수는 “감독이사나 노동이사 등을 구성하고 이사회를 강화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해 나가야한다”고 말했고, 이원재 LAB2050 대표는 “정부의 포스코 CEO 선임 불개입 선언이 필요하고 국민연금에서 이사를 파견하는 방식 등 이사회 구성을 다양하고 투명하게 해 이사회가 주인이 되는 포스코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희 한양대 교수는 “항상 정권 과도기에 CEO가 이사회를 통과했는데도 사퇴하는 등 악순환이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정권유착, OB이권, 사내세습으로부터 자유로운 투명하고 혁신성향의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허문구 경북대 교수는 “포스코는 CEO 리스크가 어떤 기업보다 크다. 잘못된 의사결정을 견제하거나 바로 잡을 제도적 장치가 없다”고 지적한 후, “경영자를 감시하고 부족한 역량을 보완할 수 있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가진 이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프로세스를 통해 이사회에서 새 CEO를 추천해야한다”고 전했다.


[신민정 기자 sunda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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